[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오정세와 송강호가 첫 만남을 회상했다.
오정세는 2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제작보고회에서 "예전 영화에서 저는 한 신 나오는 단역이었고 송강호 선배님은 주인공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송강호 선배님과 호흡을 주고 받는 설렘, 기대로 연기를 했는데, 나중에 감독님에게 '저 친구 어디서 데리고 왔냐'라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집에 오는 길 배가 정말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강호는 "그 영화가 17년 전 '우아한 세계'였다. 한 신 나오는데 너무 잘하더라"라며 "그래서 감독님에게 물어봤는데 안타깝게도 그 장면이 통편집이 됐다. 기억 속에서 사라졌는데 '거미집' 하면서 얘기를 하길래 기억이 살아났다"라고 설명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송강호는 화려했던 데뷔작 이후 싸구려 치정극 전문이라는 혹평에 시달리는 영화감독 김열 역을 맡았다. 임수정은 갑자기 바뀐 대본부터 꼬인 스케줄 등 아수라장이 된 촬영장에 소환된 베테랑 배우 이민자를, 오정세는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를 연기했다. 이민자와 강호세는 부부 사이다.
또 전여빈은 김열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 역을, 정수정은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 역을 맡았다.
1970년대, 온갖 방해 속에서 영화 '거미집'의 좌충우돌 촬영기를 그린 '거미집'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전개와 개성 있는 캐릭터, 곳곳에 살아있는 유머 코드 등 탄탄한 스토리 뿐 아니라 컬러와 흑백의 새로운 형식을 담은 이중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거미집'은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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