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청년 3명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통계청은 청년(19~34살, 1058만6천명)의 결혼·출산·노동에 걸친 10년간 가치관 변화를 분석해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 의식변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9일 통계청의 자료를 종합하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36.4%다. 이는 10년 전(56.5%)보다 20.1%p 감소한 수치다. 전체 인구(50.0%)보다도 13.6%p 낮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답변을 한 남성의 비중은 43.8%로 여성(28%)보다 15.8%p 높았다.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33.7%), 필요성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순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53.3%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46.4%)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전체 인구 중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34.7%)보다 18.6%p 높았다.
청년 층의 답변을 성별로 나눠보면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중은 65%로 남성(43.3%)보다 21.7%p 높았다.
이와 반대로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39.6%로 10년 전인 2012년(29.8%)보다 9.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를 생각하는 청년 또한 늘었다. 10년 전(61.8%)보다 19.1%p 증가한 80.9%의 청년이 결혼하지 않더라도 동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24.1%로, 이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청년(14.9%)보다 9.2%p 많았다.
아울러 지난해 청년들의 선호 직장은 공기업(23.2%), 국가기관(20.8%), 대기업(20.2%)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에는 국가기관(27.7%), 대기업(19.6%), 공기업(19.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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