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립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대학생이 자수했다.
29일 KBS뉴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경찰 로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협박 등의 혐의로 18살 대학생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3시쯤 국립 모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강하면 사람을 찌르겠다, 학교에 오지 마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게시물 작성자의 IP 등을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고, A씨는 주거지 인근인 서초경찰서에 자수했다.
당시 그는 “경찰 수사가 시작돼 겁이 나서 자수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 예고 글을 쓴 이유로는 “관심받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 글이 퍼지자 칼을 빼들었다.
지난 24일 법무부는 "경찰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살인 예고 글 게시자에 대해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적극 제기하겠다"며 "공권력 낭비로 인해 초래된 혈세 상당액의 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살인 예고 글 게시는 국민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공권력의 적정한 행사를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28일 오전 9시까지 살인 예고 글 476건을 발견해 작성자 23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무분별하게 쏟아지던 살인 예고 글은 이달 들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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