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모텔서 살던 생후 2개월 여아, 숨진 채 발견… 警, 부검 의뢰

모텔에서 20대 부모와 함께 생활하던 생후 2개월 여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40분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한 호텔에서 "생후 2개월인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이 신고는 해당 모텔에서 딸 A양과 함께 살던 친모 B씨(20)가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발견했을 당시 A양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소방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해 A양의 사망 경위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A양은 지난 23일부터 지난 28일까지 6일 동안 이 모텔에서 친모 B씨, 친부 C씨(25)와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 사망 당일인) 28일 오전 6시쯤 함께(A양과 B씨, C씨) 한 침대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A양이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양의 몸에서 학대 흔적 등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양의 사망 원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확인 이후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