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민원 가운데 3건 중 1건 이상은 손해보험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내장 수술 등 주요 비급여 항목을 둘러싸고 민원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보험사기에 휘말리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소비자들도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금융민원 중 36.8%는 손해보험 관련 민원이었다. 이중 대부분인 63.0%가 보상 관련 민원이었다.
이에 손해보험협회는 실손의료보험 보상 시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기 쉽게 카드뉴스로 제작·배포했다.
특히 ▲백내장 수술 ▲도수치료 ▲비밸브 재건술 ▲피부 창상피복재 ▲전립선 결찰술 등 보상 관련 민원 중 비슷한 유형의 민원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주요 비급여 항목 다섯 5가지를 선정,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백내장 수술과 관련해 금감원은 실제 검사나 수술을 시행한 날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청구해야 함에도 검사 시행 일자를 조작해 보험금을 편취한 사례를 적발했다. 또 국세청은 실손보험 가입환자들을 병·의원에 알선해주고 광고용역을 공급한 것으로 꾸며 세금을 탈루한 브로커 조직과 연계 병원에 일괄 세무조사 진행했다.
도수치료와 관련해서는 의료인이 아닌 상담실장(브로커 포함) 등이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한 후 비용은 실손보험 적용이 되는 도수치료로 처리해 주고 성형·피부미용 시술 등을 제안한 보험사기 사례가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또 일부 의료기관에서 실손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비밸브재건술을 코성형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밸브 재건술은 비밸브 협착에 의한 코막힘 환자를 대상으로 코막힘 증상 해결을 위해 협착된 부위를 넓히는 시술이다. 그런데 코 위쪽 부위에 연골을 덧대 연골을 곧게 펴주는 방법으로 코가 높아지는 외형상의 변화가 일부 발생할 수 있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은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높이고, 불필요한 분쟁 등을 예방하기 위해 카드뉴스를 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소비자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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