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선언한 '코라안 좀비' 정찬성이 후련한 속내를 밝혔다.
한국 종합격투기(MMA) 선수 정찬성이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선언 소감을 전했다.
정찬성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경기에서 맥스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KO패를 당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그만할 때가 됐다"고 은퇴를 시사했다.
이후 정찬성은 자신의 SNS에 얼굴에 피멍이 가득한 사진, 그리고 경기 후 아내와 포옹하는 사진, 할로웨이와 링 위에 서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눈이 시퍼렇게 부어있고, 이마에 밴드를 붙이고 있지만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 표정에서 그의 시원섭섭하면서도 후련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정찬성은 "모든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만큼 이뤘고, 제 머리 상태에서 더 바라는건 욕심같아 멈추려고 합니다"며, "제가 해온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고 은퇴 선택에 대한 확고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평가받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지 않을것 같아 홀가분하고 후련하고 또 무섭기도 합니다"며, "뭘 할지 모르겠지만 뭘 해도 최선을 다하고 뭘해도 진심으로 해보려합니다"고 은퇴 후 제2의 인생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정찬성은 "그동안....코리안좀비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며, "UFC에서 싸우는 동안 정말정말 행복했습니다"고 자신의 격투기 인생을 소회했다.
끝으로 정찬성은 "나의 마지막 싸움 상대가 되어준, 영광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밝게 웃으면서 인사합시다"이라며 맥스 할로웨이를 태그, 승자를 축하하는 매너와 함께 은퇴 심경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정찬성 SNS
권구현 기자 kkh9@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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