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GOT THAT BOUNCE! 태용만의 리듬

YOU GOT THAT BOUNCE! 태용만의 리듬

엘르 2023-08-27 11:37:11 신고


Q 올해 벌써 일본, 중국, 영국의 매거진 커버를 장식했습니다. 오늘 〈엘르〉와의 만남은 로에베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진행하는 첫 번째 촬영이죠. 어땠나요

A 제 색다른 모습이 담긴 것 같아요.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을 비롯해 쉽지 않은 스케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힘이 살짝 풀어진, 예상치 못한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살도 조금 빠진 상태이기도 하고요(웃음).


Q 바쁜 스케줄은 8월 말 예정된 NCT 정규 4집 〈Golden Age〉 활동 때문이겠죠? NCT 데뷔곡 ‘일곱 번째 감각’의 주인공들이 7년 만에 새로운 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요

A 그때 멤버들이 다시 뭉쳐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저뿐 아니라 텐, 도영, 재현, 마크까지 멤버 모두 선뜻 응했어요. ‘Baby don’t stop’을 선보였던 텐과 단둘이 만드는 무대도 있을 거예요. 이번 앨범과 활동 자체가 NCT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레드 톱과 쇼츠, 토이 니 부츠는 모두 Loewe.



Q ‘NCT NATION: To the World’ 콘서트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 총 5회에 걸쳐 열립니다. 단체로 하는 오프라인 콘서트는 처음인데, 스무 명이나 되는 이 팀의 중심을 잡는 멤버로서 각오는

A 하루빨리 본격적으로 공연 준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죠. 연습은 저에게 가장 쉬운 일이기도 해요. 어떤 무대도 걱정되지 않아요. 충분히 연습만 할 수 있다면요.


Q 무대는 태용에게 전혀 어렵지 않군요(웃음). 그럼 어떤 게 어렵나요

A 음, 차를 오래 타는 거요. 원래 차 안에서 가사도 곧잘 쓰고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요즘은 긴 이동 시간이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동물의 숲’ 덕분에 잘 버티고 있습니다.


아이보리 컬러 몰디드 코트와 울 저지 레깅스, 테라 첼시 부츠는 모두 Loewe.



Q 장시간 비행할 때면 태블릿 PC에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담아가죠?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브이로그를 봤어요. 다큐멘터리 시리즈 〈우리의 지구〉를 네 번이나 봤다는 것도 알게 됐죠

A 이상하게 다른 다큐멘터리를 보다가도 결국에는 〈우리의 지구〉로 돌아와요. 마침 시즌 2가 나왔거든요. 특히 새나 파충류가 나오는 장면이 좋아요. 육식동물이 나오는 부분은 오히려 별로고요. 어릴 때아버지 옆에 앉아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같이 시청했는데, 그 영향으로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나 봐요.


Q 로에베에도 귀여운 동물들이 종종 등장하죠. 유명한 엘리펀트 참을 포함해서요

A 코끼리뿐 아니라 물고기 같은 바다생물을 모티프로 하기도 하고, 자연 오브제도 많아요. 제가 좋아하는 게 다 들어가 있다고 할 수 있죠! 로에베라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떠올리지만, 이런 귀여운 요소가 상반되게 존재한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오픈 백 스웨터와 블랙 레깅스, 램스킨 토이 니 부츠는 모두 Loewe.



Q 지난 6월 파리 로에베 멘즈 쇼에 참석했을 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너선 앤더슨을 비롯해 모두에게 첫 솔로 앨범을 선물한 게 인상 깊었어요. 조금 쑥스러울 수도 있잖아요

A 전혀 쑥스럽지 않았어요. 앨범은 정말 ‘제 거’잖아요. 애정과 노력, 시간을 담은 내가 압축된 결과물이라 꼭 전달하고 싶었어요.


실크 트윌 테일러드 재킷과 팬츠, 페이크 퍼 레더 니 부츠와 어깨에 레이어드한 스누드는 모두 Loewe.



Q 지난 6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Shalala〉에는 총 7곡의 자작곡이 수록됐죠. 곡을 하나하나 설명한 ‘Definition of Taeyong’ 영상을 봤을 때 앨범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커졌습니다

A 아, 정말요?


드레이프 카디건과 울 저지 레깅스, 테라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Loewe.



Q 세상을 떠난 반려견 루비 이야기부터 모든 가정에는 시련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 사실을 꺼내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썼다는 ‘Back to the past’ 등. 하나하나 진짜 자기 이야기를 한 앨범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꺼내놓고 나니 해소된 부분이 있었나요


A 그럼요. 너무 있죠. 돌아보면 신기하게도 최근에 쓴 곡들은 앨범에 안 들어갔어요. 좀 더 순수한 마음으로 썼던 시기의 곡들끼리 뭉쳐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앨범 이야기가 완성된 것 같아요.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저는 항상 과거에 얽매인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이 앨범이 나오면서 그런 부분이 싹 사라졌어요. 후련해요.


라이트 라일락 카디건과 애너그램 쇼츠는 Loewe.



Q 앨범 제작, 웹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비롯해 프로모션 활동 등 혼자 많은 일을 해낸 여정을 돌아본다면

A 좋은 경험치가 쌓였죠. 후회될 때도 있었어요. 원래 해온 대로 사운드 클라우드나 유튜브를 통해 나를 보여줄 수도 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마음 한구석에 앨범을 발매하면 아티스트로서 좀 더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확실한 것은 이 경험 덕분에 그 다음으로 잘 넘어갈 수 있게 됐다는 거예요. 앞으로 예정된 일과 계획 중인 것을 건강하게 잘해내고 싶어요.


기하학적 셰이프의 퍼즐 폴드 토트백은 Loewe.



Q 타이틀곡 ‘샤랄라(Shalala)’는 제법 ‘네오’한 선택이었습니다. 정말 멋으로 승부하는 곡이었죠

A 저는 이 곡이 전형적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위험을 감수해 보자는 마음이 조금 있었죠. 대중적이거나 나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곡은 아니지만 자신감은 있었어요. 이 곡을 부르는 제 모습에 대한.


Q 아이돌 후배들이 최근 멋지다고 느낀 무대로 ‘샤랄라’ 무대를 꼽고, 롤모델로 태용을 언급하기도 해요. 같은 길을 걸어가는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듣는 건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그들도 모두 저마다 아티스트잖아요. 저를 존중해 준다는 게 너무 고맙죠. 데뷔 초의 저는 롤모델이 있다기보다 팀을 바라보면서 ‘NCT다운 것’을 찾는 데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걸 찾아가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고요.


플리츠 코트와 블랙 카디건 톱, 블랙 울 저지 레깅스와 테라 레이스업 슈즈, 머시룸 퍼즐 폴드 도트 라지 백은 모두 Loewe.



Q 저는 NCT 127의 ‘킬링 보이스’ 영상을 자주 봅니다. NCT의 수많은 영상과 기록 속에서 태용이 자주 보는 영상은

A 아직도 영상 속의 제 모습을 보는 게 편하진 않아요. 그래도 예전 NCT 뮤직비디오는 종종 찾아봐요. 더 많은 사람이 이 영상을 보고 저희가 데뷔 때부터 멋진 음악을 많이 해왔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예전에는 난해한 퍼포먼스를 하고, 모험적인 시도를 하는 팀으로 여겨졌다면 8년 차인 지금은 그 음악들이 하나의 장르로서 좀 친숙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레이 레깅스와 테일러드 팬츠는 모두 Loewe.



Q 사람들은 무대 위의 태용을 걱정하지 않죠. 본인은 어떤가요. 때때로 불안할지

A 연습이 충분하지 않으면 불안해요. 지난해 10월 NCT 127 앙코르 콘서트 때 몸이 좋지 않아 리허설에 참여하지 못했어요. 시간이 부족해서 런 스루 리허설도 못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멤버들이 너무 잘해줬죠.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불안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겨난, 결과적으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공연이었어요.


Q 고난도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멤버로서 태용에게도 어려운 안무가 있었나요

A 춤이나 어떤 안무가 힘들지는 않아요. 어떤 것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은 있거든요. 그래도 돌아보면 ‘2021 Winter SM Town’ 때 ‘Zoo’ 무대가 팀 활동기와 겹치며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저지로 출연했을 때! 춤추는 게 즐거워야 하는데 경쟁으로 댄서들이 힘들어하는 걸 보니 마음 아팠죠. 저도 춤추는 게 항상 즐겁지 않다는 걸 아니까 그런 시기의 제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했고요. 스스로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끈기. 확실히 그건 있는 것 같아요. 시작은 힘들지만 뭔가 해내야 한다면 끝까지 파고들죠. 그래서 멤버들이 힘들어하기도 했어요. ‘태용 형이랑 연습하고 끝나자마자 집에 갔더니 학교 갈 시간이었다’ 같은 이야기를 할 정도였으니까요(웃음).


풀오버 코트와 블랙 테라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Loewe.



Q NCT 127 멤버들과 광주, 대전, 대구, 부산을 찾았던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는 혼자 지방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더라고요. 이유는

A 지난해에 멤버들과 함께 간 기억이 너무 좋기도 했고, 저희가 팬들을 찾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공연만으로 팬을 만나는 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틈틈이 시간을 쪼개 메신저나 게임을 함께 하는 식으로 소통하고는 하죠.


Q 창작은 태용에게 중요한 동력입니다. 언젠가 새로운 것에 대한 아이디어나 영감이 고갈된다면 어떨지

A 실제로 그런 경험을 몇 번 했어요. 그럴 땐 지금 장르와 다른 장르를 시도해 보거나, 곡의 방향을 바꾸는 등 조금씩 변화를 줘요. 왜냐하면 영감 그 자체는 사라지지 않거든요.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어려운 거죠. 내가 느낀 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들려줬을 때 그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하니까요.


드레이프 카디건과 퍼즐 폴드 도트 라지 백은 모두 Loewe.



Q MBTI 검사를 하는 영상에서 ‘본인이 창의적이기보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에 동의한 건 다소 의외였어요

A 저 현실적이고 계획적이에요. 상상의 나래는 펼치지만요.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좀 더 건설적이 됐달까, 현실을 직시해야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게 뭔지 확실히 느꼈죠.


Q 투어 등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만나는 건 태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축복받은 일이죠! 아티스트로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거든요. 그 나라만의 색이나 향기, 풍경 같은 걸 살피다 보면 제가 생각하는 음악의 폭이 넓어져요.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요. 사람들의 다양한 면모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겼어요. 전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슈퍼 T’였거든요(웃음). 데뷔 이후 많이 바뀐 점이기도 해요.


페이크 퍼 스누드는 Loewe.



Q 솔로 앨범에 쓴 ‘인생에서 이 많은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표현도 그렇고, 주변 사람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곧잘 합니다. 사람들은 태용의 어떤 면을 보고 마음을 열었을까요

A 좀 바보 같지만 순수하다면 순수하다고 볼 수 있는 솔직한 면을 봐준 것 아닐까 생각해요. 연습생 때도 뭔가 지적받으면 그 부분을 받아들이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거든요.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과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어요. 그런 제 모습을 믿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요.


비스코스 소재 레드 톱과 블랙 쇼츠, 토이 니 부츠는 모두 Loewe.



Q 요즘 태용의 상태를 단어로 표현한다면

A 음… 따스하다? 저 요즘 좀 행복하거든요. 마음에 온기가 있어요. 예전에는 항상 내일, 모레를 걱정했는데 지금은 주어진 하루를 즐기는 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삶을 좀 더 흘러가는 대로 두려고요.


메탈릭한 스터드 버튼 오픈 백 스웨터와 레깅스는 모두 Loewe.




패션 에디터 이하얀 피쳐 에디터 이마루 사진가 윤지용 스타일리스트 김영진 헤어 스타일리스트 한송희 메이크업 아티스트 안성은 세트 스타일리스트 박주영 아트 디자이너 이소정 어시스턴트 김민숙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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