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예상한 매파' 평가에 상승…국제유가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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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예상한 매파' 평가에 상승…국제유가도 올라

아시아타임즈 2023-08-26 12:23:06 신고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이 대체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에도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에 상승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만434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67포인트(0.94%) 뛴 1만3590.65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image 사진=연합뉴스

초반에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며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그동안 시장이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띌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해온 데다 파월 의장이 기존에 해왔던 발언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에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며 "지표를 평가해 추가 긴축을 할지, 혹은 동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다 마감 시점에 보합 수준까지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다시 오름폭을 낮췄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9.5%로 전날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11월까지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은 46.7%, 0.50%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은 8.7%로 둘을 합치면 50%가 넘어간다. 전날에는 50%를 넘지 않았었다.

파월의 발언에 11월 회의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연준이 11월까지 시간을 가진다면,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추가 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 행보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추가 발언도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잭슨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마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 동안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2% 인플레이션까지는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충분히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으며,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보다 부진했으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반등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9.5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1.2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7월 기록한 71.6보다도 낮아졌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5%로 예비치인 3.3%보다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전월의 3.4%보다 상승했다.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예비치인 2.9%보다 높아졌으나 전월의 3.0%와 같았다.

주가가 반등했으나 전날 엔비디아의 실적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엔비디아의 실적에도 전날 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해 랠리의 열기가 고갈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갭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온라인 결제업체 어펌의 주가는 예상보다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28% 이상 올랐다.

하와이 산불 영향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전력업체 하와이안 일렉트릭의 주가는 마우이 카운티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식에 18% 이상 하락했다. 마블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6% 이상 하락했다.

인스타카트가 나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의 연설이 매파적이었다면서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은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고려할 때 파월의 발언은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조 페라라도 마켓워치에 "파월은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경제가 약간 그에게 뜨거워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연설은 비둘기파적이기보다 약간 더 매파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파월이 매파적이었나요"라고 자문하며,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가 걱정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는 않았다"라며 "지난해에는 그가 바주카포를 꺼내 모두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매파적으로 나와 10월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다. 이번에는 약간 더 중간쪽이었다. 미래 인상에 대해 큰 변화가 없는 점은 환영할만한 신호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2포인트(8.84%) 하락한 15.68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연설에도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는 평가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8센트(0.99%) 오른 배럴당 7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등에도 이번 주에만 유가는 1.03% 하락해 2주 연속 떨어졌다. 2주간 하락률은 4.04%에 달했다. 반면 10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4센트(0.1%) 오른 배럴당 8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브렌트유는 1.7% 하락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보합 수준인 83.36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비록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이다"라며 "우리는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무에 필수적이다"라며 "임무를 수행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대체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미 상당 부분 시장이 파월 의장의 매파적 기조를 가격에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악화하지 않았다.

주가가 일시 하락했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보합 수준으로 오름폭을 축소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6월 초 이후 최고인 104.45까지 올랐다가 이후 오름폭을 0.1% 상승한 104.16까지 낮췄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금리 전망을 특정 방향으로 뒤바꾸려는 신호가 거의 관측되지 않았다며 파월 의장이 기존에 해왔던 발언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경제 지표는 고무적이지 않고, 중앙은행들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는 연말에 (유가에) 더욱 압박을 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급 감축,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축이 연장되면서 브렌트유가 80달러 이상의 새로운 거래 범위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브레히트 전략가는 베네수엘라와 이란, 이라크의 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미국 당국이 베네수엘라가 공정하고 자유로운 대통령 선거를 보장할 경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코메르츠방크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이미 지난 봄 이후 하루 35만배럴가량 늘어났다.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200만 배럴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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