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시장이나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만큼 비중을 늘리길 권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요타의 지난 2분기(4~6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2% 늘어난 10조5468억엔(9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7.4%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0.3% 증가한 96.74엔(880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64.6% 상회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난 1조1209억엔(10조600억원)이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영업이익 1550억엔(1조4070억원)이 줄었지만 엔·달러가 치솟는 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150억엔(1조440억원) 증가했다. 실제 올해 2분기 평균 달러당 엔화 값은 5.4% 하락한 137엔을, 유로당 엔화 값은 8.7% 하락한 150엔을 각각 기록했다. 또 해외에서 가격 상향 및 마케팅 효과로 6000억엔(5조446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차량 판매량은 232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는데 전체 판매량의 20.3%를 차지하는 일본의 판매량은 53만2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5.5% 늘었고 아시아 시장은 41만7000대로 15.5%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북미 판매량은 68만2000대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이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 비중의 34.2%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며 “전기차는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고 가격이 높은 반면,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어려움이 없어 판매가 견고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비중 확대도 계획 중이다. 지난 4월 도요타는 전기차 엔지니어 출신 사토 고지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2026년까지 전기차 모델 10개, 연간 150만대 생산, 2030년 모델 30개, 연간 350만대 판매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 점유율이 10.3%로 도요타는 상반기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는데 높은 가격 결정력에 기반한 가격 인상으로 영업 마진을 개선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장기 이익 성장성 등을 반영했을 때 주가는 아직 저평가돼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 변동에 유의해야 하며 전기차 개발 연기 가능성이나 경기침체 우려 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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