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디게임 축제 BIC 2023이 개막한 가운데 조직위 서태건 위원장과 스마일게이트 여승환 이사가 인디 시장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가는 소회를 밝혔다. 특히 스토브인디를 담당하고 있는 여 이사는 “앞으로 개인 사비를 들여서라도 인디게임 행사를 후원하겠다”고 밝히며 인디게임을 향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프레스센터에서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조직위원회 서태건 위원장과 스마일게이트 여승환 이사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체결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와 BIC 조직위가 맺은 MOU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다.
먼저 서 위원장은 “스토브와 협력을 하게 돼 기쁘다”며 “일일이 설명은 다 못드리지만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여 이사는 “저희는 인디를 진심으로 다루는 플랫폼”이라며 “인디씬에서 중요도 높은 BIC를 후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BIC는 올해로 9회째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대 인디게임 행사다. 그런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서 위원장에 따르면 9년 전 첫 행사 때는 마땅한 공간이 없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사옥에 천막을 치고 진행했다. 때로는 태풍이 불어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올해는 벡스코다. 규모가 매우 커진 셈인데, 이들은 인디게임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두고 있을까.
서 위원장은 “규모가 커질수록 부담도 많다”며 “인디게임 육성을 위해 진흥법을 정부에 건의하고 싶지만 인디게임의 기준이 애매해 법으로 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인디게임의 정의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게 인디게임”이라고 덧붙였다.
여 이사는 철학을 강조했다. “규모가 크다고 인디게임이 아닌 게 되지는 않다”며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만드려는 철학을 지킨다면 규모가 커도 인디게임스럽다”고 답변했다.
현재 BIC 2023에 전시되는 게임은 203개다. 이 게임들은 모두 4배수로 신청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게임들이다. 우수한 게임들만 모여있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서 위원장은 “개발 포기단계에서 퍼블리싱까지 받은 게임이 생각난다”며 “이번 행사에는 직원까지 많이 늘어서 왔더라”고 말했다.
규모가 커진만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영향력도 매우 커졌다. 이번 BIC에는 22개국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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