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 초록색부터 핑크색, 무지개색의 눈에 띄는 헤어와 화려한 액세서리까지 강렬한 첫인상을 지닌 그룹 싸이커스를 만났다. 싸이커스는 일명 ‘센 노래’로 대중과 처음 인사했고,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 차트인까지 하면서 남다른 기세를 보여준 그룹이다.
하지만 아직 데뷔 5개월 차에 평균 연령 18세의 소년들은 데뷔 이후 처음 진행하는 인터뷰에 긴장하기도 하고 음악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진지해졌다. 일상을 이야기할 때는 유쾌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10명 다인원인 만큼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는 세은의 말이나, 미리 따로 소개가 없었다면 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한국어 실력이 출중했던 유일한 외국인 멤버 헌터의 모습에서는 싸이커스의 팀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그룹 싸이커스(xikers, 민재‧준민‧수민‧진식‧현우‧정훈‧세은‧유준‧헌터‧예찬)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KQ엔터테인먼트에서 미니 2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HOUSE OF TRICKY : HOW TO PLAY)'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싸이커스는 지난 2월 데뷔해 타이틀곡 ‘도깨비집(TRICKY HOUSE)’과 ‘록스타’를 통해 통통 튀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 앨범 ‘HOUSE OF TRICKY : Doorbell Ringing’으로 초동 판매량 20만 장 이상을 판매했고,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하며 글로벌 K-POP 팬들의 주목받았다.
데뷔 앨범부터 반향을 불러일으킨 싸이커스는 지난 2일 5개월 만에 돌아와 미니 2집 ‘HOUSE OF TRICKY : HOW TO PLAY)’를 선보였다. 투 타이틀로, 첫 번째 타이틀곡 ‘DO or DIE’에서 앞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싸이커스의 에너지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HOMEBOY’는 지금 이 순간이 과정일 뿐이라는 감성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담긴 곡이다. 지난 23일 ‘홈보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싸이커스는 상반된 매력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약 한 달에 걸친 두 번째 앨범 활동을 준비하던 시기에 싸이커스 멤버들을 만나 데뷔 앨범에 대한 소회와 처음으로 컴백하는 소감을 묻고 일문일답으로 풀어냈다.
데뷔하고 첫 컴백이다.
진식 : 첫 컴백이라 긴장된다. 데뷔 무대 못지않게 준비를 많이 했으니까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준민 : 데뷔 후 첫 컴백이라 모르는 건 많지만 컴백할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민재 : 이번 활동을 통해서 저희를 처음 접할 분도 계실 텐데 이번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드리겠다.
유준 : 앨범명 ‘DO or DIE’처럼 열심히 준비했다. 건강하게 활동하고 싶다.
벌써 데뷔 5개월이 됐다.
준민 : 100일 라이브를 했는데 그때도 ‘벌써 100일이라고?’ 싶었다.
유준 : 활동할 때는 몰랐는데 준비하다보니까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데뷔 앨범 초동 20만 장 돌파, 데뷔 12일 만에 '빌보드 200' 진입 등 신인으로 엄청난 성과를 보여줬다.
세은 : ‘이게 현실이 맞나’ 싶었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것들이라 영광이었다. 1집 활동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됐다. 시간이 지나 과거를 회상했을 때 인상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 사실 저희 아빠는 제가 어떤 행동을 해도 표현을 잘 안 하시는 편인데 ‘빌보드 200’에 들어갔을 때 동네방네에 자랑을 하셨다고 엄마가 전해주셨다.(웃음)
준민 : 저희 형도 저를 잘 인정 안 해주는데 빌보드에 들어갔다는 소리를 듣고 ‘오, 꽤 대단한 동생이구나’라고 해줬다.(웃음) 옷도 사줬다.
현우 : 최근에 본가를 갔는데 부모님이 제 앨범을 사두시고 포카까지 장식을 해주셨다. 그걸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진식 :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다.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하겠다.
데뷔부터 빌보드에 차트인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민재 : 감사하게도 선배님들이 먼저 문을 열어주셔서 K-POP이 글로벌해졌고 저희도 노출이 될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데뷔 전부터 ‘케이콘’이나 큰 무대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고, 데뷔 후에는 저희만의 세계관과 퍼포먼스를 잘 준비해서 보여드린 것 같다.
헌터 : 저희는 독특한 가사가 많다. 1집 ‘도깨비집’ 전래동화가 킬링 포인트인 것 같다.
헌터는 태국인이다. 한국 전래동화가 익숙할까?
헌터 : 태국에 없지만 한국 전래동화를 많이 들어봤다.(웃음)
고향인 태국 팬들에게는 어떤 응원을 받고 있을까?
헌터 : 너무 감사하게도 데뷔 전에 ‘케이콘’에 참석하면서 처음 태국 팬들을 만났다. 태국에서 유명한 2PM 선배님의 ‘하트비트’ 노래를 커버했었는데 어릴 때부터 알던 노래로 ‘케이콘’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었다. 반응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2번째 앨범은 1집과 어떻게 다를까?
민재 : 1집은 저희의 시작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뒀다. ‘트리키 하우스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저희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던질 수 있는 메시지였다면, 2집은 조금 더 저희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2집 ‘HOW TO PLAY’ 앨범을 통해 하고 싶었던 표현은?
수민 : ‘두 올 다이’에 재미난 표현을 많이 넣었다. 단어들도 특이한 게 많다. DJ 분들이 스크래치 할 때 내는 소리를 ‘삐끼삐끼’라는 가사로 표현했고, 사투리도 있다.
이번 2집 타이틀곡은 ‘DO or DIE’와 ‘HOMEBOY’ 2곡이다. 상반된 분위기의 곡인데 퍼포먼스는 어떻게 다를까?
세은 : ‘두 올 다이’는 활기찬 곡이라 무대에서 정말 즐기면서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다. ‘홈보이’는 서정적이라서 안무도 부드러운 선 느낌이 많다. 두 곡이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헌터 : ‘두 올 다이’는 운동하는 동작이 많다. 제 파트에는 농구공을 던지는 모습이 있고, 준민이 맡은 2절 코러스에는 골프공을 치는 모습이 있다. 재밌고 대중 분들이 좋아하실만한 포인트가 많다. ‘홈보이’는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동작들이 있는데 잘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오늘 헤어 색상이나 액세서리가 화려하다.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을 소화한 소감은?
세은 : 살면서 제가 핑크색 머리 하게 될지 몰랐다.(웃음) 처음엔 굉장히 어색했는데 멤버들 모두 다채롭게 염색을 해서 같이 있으니까 덜 부끄럽다. 무대 했을 때 멋있어 보이고 돋보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아이돌이 된 느낌이다.(웃음)
유준 : 살면서 솜사탕 색깔을 염색할 일이 없을 텐데 예쁜 머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주변 칭찬도 많이 들어서 자신감이 생겼다.
수민 : 저는 초록색으로 했다. 눈에 많이 띄는 경향이 있다.(웃음) 제가 초록색을 원래 좋아하기도 해서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다. 사진을 찍어보니 굉장히 예쁘게 나왔다. 그래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초록색을 하게 돼 영광이다.
타이틀곡 제목 ‘DO or DIE’는 극단적인 문장이다. 멤버들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세은 : 저희 실제 성격도 ‘DO or DIE’스럽다. 장난기도 많고 극단적으로 시끄럽고 에너지가 넘친다.
민재 : 지금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였다. 고1 때 전교 3등을 한 적 있다. 우연히 K-POP 무대를 보고 꿈을 키웠고 학원을 다니면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이번 곡 ‘DO or DIE’처럼 다 쏟아 붓는 편이다. 두 가지 적당히 하는 것보다 제가 원하는 건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음악만 하고 있다.
예찬 : 저는 ‘DO or DIE’ 제목처럼 뭐든 죽기 살기로 한다. 한 번 꽂히면 무조건 해낸다. 사소하지만 어렸을 때 태권도와 무용을 해서 원래 다리가 다 찢어졌다. 그 이후에 굳어서 90도까지만 벌어졌는데 다시 춤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바로 180도로 찢었다. 하루만 안 해도 굳어서 중2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다리를 찢고 있다.
싸이커스가 놓치고 싶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면?
세은 :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이돌로서 오래 갈 수 있는 비결은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수민 : ‘언제나 즐기자’는 생각이다. 제가 제 인생을 사는 건데 불행해서 좋을 게 없다. 언제나 어떤 것을 해도 즐기면서 하고 싶다.
이번 활동의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민재 : 다이내믹이다. 1집 수록곡 중에 ‘다이내믹 청량’이라는 곡이 있는데, 저희 10명 모두 각자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매력을 파도 파도 끝이 없구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헌터 : ‘DO or DIE’를 키워드로 하고 싶다. 한 무대 한 무대 모두 중요하고 신중하게 생각한다. 마지막 무대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무대를 하려고 한다. ‘무대가 아니면 DO or DIE’다.
민재 : 대체불가라는 단어를 늘 생각한다. 좋은 콘텐츠와 좋은 퍼포먼스, 좋은 앨범을 대중에게 보여드리면서 시간 지날수록 ‘싸이커스 정말 멋있지, 대체불가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사진=KQ엔터테인먼트
이주희 기자 ljh01@hanryutimes.com
Copyright ⓒ 한류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