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최초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챗GPT인 뤼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뤼튼은 영어 기반 베이스인 챗GPT나 바드와는 다르게 한국어를 기본 언어로 장착하였기에 훨씬 매끄럽고 쉽게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뤼튼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해당 기업을 선정했고, 더 나아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까지 수상하였다.
뜨거운 관심과 함께 비전도 밝아 국내외 AI 인재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억대 연봉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프롬프트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그는 "미래에는 코딩보다 창의력이 더 중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대처할 수 있는 'AI와 대화하는 엔지니어'의 역할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억대 연봉을 내세운 이유를 설명하였다.
이와 함께 AI 전문가들의 연봉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투자가 아니라 AI인재를 모시는 것이었다"라고 혀를 찰 정도로 업계에서는 AI 프롬프트 엔지니어 가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부르는 게 값' 국내에는 인재 없어 해외 재택근무로 채용 중
이러한 엔지니어 가뭄은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글로벌 대기업으로 거듭난 넷플릭스는 AI 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비롯하여 머신러닝 개발자 채용에 발 벗고 나섰다.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최소 연봉 75만 달러부터 시작하고, '머신러닝 개발자'에게는 70만 달러가 내걸었다.
AI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사정이 더 긴박하다. 이들은 적게는 10만 달러(한화 1억 2900만 원)부터 많게는 37만 5000달러(한화 4억 8400만원)를 제시하며 인재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챗GPT로 알려진 업계의 선두주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연봉 3억~4억 원을 내걸고 있다. 미국의 보험회사인 '가이코(GEICO)'도 최근 데이터 과학자 채용 모집에 연봉 12만 달러(약 1억 6044만 원)에서 19만 달러(약 2억 5403만 원)를 제시하며 인재를 찾고 있다.
이들 기업의 독특한 점은 AI 전문 학위가 없어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AI와 대화만 잘한다면 학위에 구애받지 않고 억대 연봉으로 채용하고 있다. 오히려 AI 업계 인재가 점점 귀해지면서 AI 엔지니어들이 반대로 고용자에게 질문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AI 관련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엔지니어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채용 플랫폼 자료에 의하면 기업들은 AI 개발자를 꾸준히 원하고 있으나 구인 시장에 보기 드물 정도로 인재가 없어서 수많은 기업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결국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려 재택근무 형식으로 채용하고 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