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차’, ‘봄비’ 등 히트곡으로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은하의 충격적인 근황이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은하는 과거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을 앓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얼굴과 목, 손 등이 퉁퉁 부어 있는 확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은하는 평생 부모님의 빚을 갚아야 했던 슬픈 가족사까지 고백했습니다.
당대의 톱스타였던 여가수
1961년생 올해 나이 62세인 이은하는 19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한국 가요계를 주름 잡았던 여가수 중 한 명입니다.
1973년 고작 13살이었던 이은하는 '님마중'이란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TV 출연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75년에 처음 했는데, 당시 미성년자의 방송 출연이 엄격했기에 억지로 나이를 올려서 출연한 것입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은하는 "옛날에는 야간 업소 공연이 많아서 만17세 미만은 가수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면서 4살을 속일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때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는 곡이 방송을 타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이은하는 허스키한 여성 보이스로 내지르는 시원한 가창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10대 가수상을 연속 9년 수상했던 이은하는, 전성기 시절 당대의 톱스타였던 혜은이와 쌍벽을 이룰 정도의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밤차', '봄비', '당신께만', 겨울장미', '사랑도 못해본 사람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아버지로 인해 생긴 빚 '50억'
가수로서 엄청난 전성기를 누렸던 이은하는 2015년 파산 선고를 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이는 아버지의 빚을 물려받게 된 탓이었습니다.
1990년대 초반 건설 관련 회사 사장이었던 이은하의 아버지는 빚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20억 원에 달하는 빚이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시세가 8억 원에 달하던 서울 자택까지 넘어가게 되었고, 이은하는 수년간 밤무대까지 뛰며 아버지의 빚 20억을 모두 갚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5년에 또다시 아버지로 인해 생긴 사채 빚이 50억 원에 달했으며, 결국 파산 선고를 받아 면책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021년 KBS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 출연했던 이은하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버지 빚을 내가 책임질 의무는 없다더라. 나는 몰랐다. 아버지가 죄를 인정하고 처벌받으면 해결인데, 혀 깨물고 죽을망정 감옥에는 못 들어가겠다고 내게 책임지라고 하셨다. 그게 다 저에게 떨어졌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무리한 활동 끝에 허리 부상 → 스테로이드 부작용
파산 전까지 이은하는 빚을 갚기 위해 계속해서 활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만약 날짜에 맞춰서 갚지 않아 나를 신고하게 되면 바로 경찰서에 가야 했다. 7억 원이라는 돈이 계속 불어나고, 내가 버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루만 미뤄져도 못 갚으면 형사 고발 대상이 된다. 그러면 다른 데서 빚을 얻어서 해결했다. 돌려막기를 한 거다. 그러다 보니 정말 일만 하고 살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이은하는 무리한 활동 끝에 허리 부상을 당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맞다가 부작용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이은하는 "내가 누우면 당장 돈을 벌 사람이 없기 때문에 척추분리증으로 허리가 너무 아프지만 수술을 하면 몇 달을 쉴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쉴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무조건 버티기 위해서 통증을 없애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맞았더니 부작용 등으로 쿠싱증후군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빚 갚으려다 얻다가다 얻은 병..."35kg 쪘다"
2017년 가수 이은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척추 전방 전위증, 쿠싱증후군 등으로 힘겨운 투병 생활 중임을 밝혔는데, 과거와는 너무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쿠싱증후군'으로 3개월 만에 체중이 15kg가량 불었다는 이은하는, 이후 살이 너무 많이 찌다보니 “무릎 연골이 몸무게 94㎏을 견디지 못하고 다 닳아 인공 관절 수술까지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2020년 들어서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인 이은하는 "그렇게 순식간에 찌고 보니까 풍선 아줌마 같았다. 남들이 처음엔 저한테 보톡스를 맞았냐고 했다. 내 몸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다 빠져야 회복이 된다고 하더라. 그게 한 2년 걸렸고 지금 20kg가 빠졌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덤덤하게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쿠싱증후군'이란?
쿠싱증후군은 스테로이드에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에 발생할 수 있는 일련의 증상 및 징후를 나타내는 질병입니다.
증상으로는 얼굴·몸통에 중심적으로 살이 찌는 비만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피부가 얇아져 홍반이 보이거나 심할 경우 골다공증이 올 수도 있는 질병입니다.
쿠싱증후군을 방치했다간 고혈압,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지며 심하면 뇌졸중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원인을 찾고,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자연인 생활'로 건강 회복 중
한때 '쿠싱 증후군'도 모자라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까지 했던 이은하는 이후 건강을 찾기 위해 자연인 생활을 택했습니다.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아직 시집도 못 가봤는데...암은 가족 병력도 없었다. 나만 그러다 보니 소외감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저곳 아프면서 '나는 정말 재수 없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힘내라고 말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냈다"며 "최근에 제2의 장소를 강화도 쪽에 찾았다. 지금은 치유하는 과정이다. 야식도 끊고 물도 좋아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가수 이은하의 안타까운 근황에 누리꾼들은 응원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항상 안타까웠는데 조금씩 회복하셔서 다행이네요", "건강 꼭 되찾으시고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오래오래 노래 불러주세요", "건강회복하시고 왕성한 활동하셨음 좋겠습니다", "이은하씨 명곡 참 많은데", "평생 노래 부르면서 잘 지내 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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