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폭등 탓에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ft. 국가슈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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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폭등 탓에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ft. 국가슈퍼컴퓨터)

위키트리 2023-08-24 12: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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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이 폭등하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국가 전략 정보 자산인 슈퍼컴퓨터 작동에 지장이 생겼다.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주장비인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70억 명이 420년간 계산할 양을 1시간에 처리 가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키스티) 국가슈퍼컴퓨팅본부가 전기 절약을 위해 설비 일부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24일 아시아경제가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키스티는 지난 21일부터 연구원 내 대용량지식데이터허브센터(GSDC)의 클러스터 장비 중 50%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장비들은 본부 주장비인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으나, 포항 방사광가속기 등 국내외 여러 실험 데이터를 저장·분석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 설비로, 국내 주요 대학, 연구소들이 이 장비를 활용해 연구 개발 등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이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HJ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슈퍼컴퓨팅본부(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구원 측은 올해 책정된 예산 총 4억 원으로는 슈퍼컴퓨팅본부가 사용하는 전기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이달 말까지 일부 장비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해당 장비용으로 쓴 전기요금은 약 3억 5000만 원 수준인데, 최근 전기 요금이 크게 오른 데다 클러스터 장비를 추가 설치하면서 올해 전기료가 7억 원 이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별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식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아시아경제에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올랐고 전체 사업비는 한정돼 있어 올해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8월은) 연구원들이 휴가를 많이 가고, 전기료가 비싼 성수기라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 절약을 위해) 성능이 떨어지고 전기를 많이 먹는 오래된 장비들을 퇴역시키고 실험별 할당된 자원의 양을 재분배해야 할 것 같다. 운영 중단 전에 각 사용자 그룹과 긴밀히 회의해 양해를 구했으며, 국제 협약으로 약속된 자원에는 영향이 적게 가게 했다. 연구자가 정말 시급히 필요한 경우엔 다시 켜서 지원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8년 개통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뉴스1

그러나 1988년 국가슈퍼컴퓨터 1호기 도입 후 전기요금을 감당 못 해 운영이 축소·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인 탓에 연구 현장에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형묵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국가 슈퍼컴퓨팅본부를 통해 중력파 계산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기료가 없어 컴퓨터를 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는) 처음 듣는 상황으로, 충격적이고 의아하고 황당했다"고 아시아경제에 전했다.

키스트는 국가 과학기술정보 분야를 담당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과학기술자나 기업인들을 위해 논문 등의 학술자료를 수집·정리하고, 연구용 슈퍼컴퓨터를 운영해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력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 4000억 원 수준이다.

한편 정부와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지난해부터 올 2분기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h(킬로와트시)당 총 40.4원이 올라 인상률은 39.6%에 달한다.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지만, 한전의 총부채(누적 적자)가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거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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