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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에 불참했다. 브릭스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으로 구성된 신흥 경제국 모임이다.
시 주석은 비즈니스 포럼 직전에 열린 중국·남아공 정상회담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시 주석이 포럼을 건너뛴 것에 대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당혹스러움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보니 글레이저 독일 마샬펀드 인도태평양 담당 임원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이 아닌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비즈니스 포럼) 연설을 진행했다"며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특별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시 주석을 대신해 왕 부장이 참석했다. 시 주석의 연설을 대독한 왕 부장은 "미국은 자국의 지배력을 위협하는 국가들과 싸우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또 그는 "패권 유지에 집착하는 한 국가(미국)가 있다"며 "(미국은) 개발도상국의 무력화를 시도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브릭스 균열 조짐은 시 주석의 비즈니스 포럼 불참 이전부터 보였다. 미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중국 측 주장에 브라질이 적극 동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취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브릭스는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20개국(G20)의 대항마가 아니다"라며 반미 연대 형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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