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운동 효과에 대한 뜻밖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로지의대 예방 심장학과 마시에 바나흐(Maciej Banach) 교수 주축으로 모인 국제 연구진은 최근 사망률과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최소 걸음 수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걷기 운동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RVD73-Shutterstock.com
연구팀은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노르웨이, 스페인 등 6개국에서 진행한 17개 연구를 코호트 분석했다. 해당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총 22만 6889명이었고, 데이터 추적 기간은 평균 7.1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다소 놀라웠다. 하루 2337보를 넘기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의 평균 보폭인 70~80cm를 기준으로 약 1.6~1.8km에 해당하는 수치다. 약 25분 정도 걸으면 달성할 수 있는 양이다.
또 3867보를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이로 인한 건강 효과는 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루 500보 늘어날 때마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평균 7%씩 감소했고, 1000보 늘어날 때마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평균 15%씩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걷기 효과는 고령층보다 60세 미만에서 더 도드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걷기의 건강 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은 걸음 수부터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걷기 운동이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은 아닐 수 있다.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춰서 진행하지 않으면 되레 척추와 관절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중장년층이나 무릎관절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또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걷기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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