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영화 '뽕'을 고화질로 볼 수 있는 곳이 생겨 화제가 됐다.
영화 '뽕' 고화질로 볼 수 있다고?
한국영상자료원은 1985년 개봉한 이두용 감독의 '뽕'을 디지털 복원하여 오는 28일 오후 10시 유튜브 채 '한국 고전영화'를 통해 4K 화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한국 고전영화'는 그동안 HD 해상도로 한국 고전영화를 소개한 적 있지만, 4K 화질로 한국 고전영화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자료원에 따르면 '뽕'의 4K 공개를 시작으로 '축제', '안개마을', '서편제', '자유부인', '돈', '태' 등 영상자료원이 복원한 한국 고전영화를 연이어 4K 버전으로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스마트TV를 통해서도 고화질의 한국 고전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3개월간 월 2회 새로운 작품을 올린다.
1920년대 산간벽지를 배경으로 한 '뽕'은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노름꾼 남편을 둔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나도향의 소설이 원작이다.
여자 주인공 안현집은 역은 이미숙이 맡았고 남자 주인공 삼돌 역은 이대근이 맡아 연기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해 후속작이 나오면서 에로물의 이미지를 갖게 됐지만 윤삼육 각색, 이두용 연출로 다른 에로 영화와 차별되는 작품이다.
실제로 해당 작품은 다수의 국내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녀연기상을 받았으며,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현재 유튜브 한국 고전영화 채널에서는 저화질(SD)의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음에도 8월 23일 기 국내외에서 4,449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한편 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이와 연계하며 영화관 상영과 부대행사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9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4K 디지털로 복원한 고전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기회이며, 감독과 평론가를 초청해 당시 제작환경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뽕'의 이두용 감독과 오동진 평론가는 영화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안개마을' 상영 후 함연선 평론가의 강연, '태' 상영 후에는 하명중 감독과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의 관객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행사도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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