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이 2분기에 하락 전환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8.4%로 전 분기 말 대비 2.4%포인트(p) 하락했다. 단기외채비율은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단기외채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분모인 준비자산이 46억달러 감소하는 사이 분자인 단기외채는 118억달러 줄며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4.3%로 전 분기 말 대비 1.8%p 하락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1999년 2분기(2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6651억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1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가 전 분기 말보다 118억달러 감소한 1619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급격히 빠져나갈 우려가 큰 자금이다. 장기외채는 같은 기간 119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1조189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23억달러 줄었다. 이 중 준비자산은 4215억달러로 같은 기간 46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24억달러 줄어든 3538억달러였다.
2분기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2251억달러로 거주자의 증권 투자를 중심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47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 4611억달러로 비거주자의 증권 투자를 중심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38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순대외금융자산은 7640억달러로 전분기말(7730억달러)에 비해 90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대외금융부채) 잔액을 차감한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우리나라가 해외에 줘야 할 부채보다 받을 자산이 더 많다는 것을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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