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2조2251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247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56억 달러 감소했지만, 미국 증시 상승 등으로 증권투자는 295억 달러 늘었다.
실제 2분기 중 미국 나스닥과 다우존스평균지수는 각각 12.8%, 3.4% 상승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주가도 1.9%, 18.4% 올랐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4611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338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486억 달러 증가했다. 거래요인(225억 달러)과 비거래요인(260억 달러)이 모두 늘어나면서다.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늘어나면서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7640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90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은 1조189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23억 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는 단기 대외채권이 118억 달러 줄었지만, 장기 대외채권은 119억 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14억 달러), 중앙은행(47억 달러), 기타 부문(12억 달러)에서 감소한 반면 예금취급기관은 49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6651억 달러로 1억 달러 증가했다. 일반정부와 중앙은행이 각각 128억 달러, 29억 달러 증가한 반면 예금취급기관과 기타 부문은 144억 달러, 12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2분기 말 기준 3538억 달러로 분기 중 24억 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8.4%로 2.4%포인트(p) 하락했다. 준비자산(-46억 달러)의 감소에도 단기외채(-118억 달러)가 더 크게 줄어들면서 하락 전환했다.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4.3%로 1.8%p 하락했다. 이는 1999년 2분기(24.3%)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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