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신협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이미 동남아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23년 8월 22일, 대전경찰청은 대전 신협 강도 사건의 용의자 A씨가 지난 20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하고 국제형사기구(인터폴)와 공조해 검거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압수수색 영장 발부 즉시 A씨의 국내 주거지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공범 등 조력자가 있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강도 A씨는 18일 낮 12시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서 헬멧을 쓴 채 소화기를 뿌렸고,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해당 신협 지점에는 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사건 당시 점심시간이었기에 창구를 지키던 직원은 남녀 직원 2명뿐이었습니다.
범인은 남자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을 확인한 뒤 들이닥쳐 범행했습니다. 다행히 이때 신협 내 고객은 없었으며, 해당 신협 측은 사건 발생 뒤 곧바로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CCTV를 토대로 강도 A씨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포착해 추적했지만 앞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은 탓에 동선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A씨가 범행 전후로 대전지역 곳곳을 다니며 동선을 어지럽힌 점도 수사에 혼선을 주었으며, 헬멧을 쓰고 장갑을 낀 채 범행해 흔적을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강도 A씨가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2대를 지난 19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회수했고,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그의 동선을 추적했습니다.
이후 A씨가 지인의 차량을 이용한 점을 알게 되었고, 해당 지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A씨의 신원과 출국 사실에 대한 단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경찰은 강도 A씨를 추적하는 한편 오토바이 절도 시점부터 되짚어 그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씨는 오토바이 절도 당시에도 경찰 추적을 의식해 교통수단을 바꿔 가며 접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전 신협 강도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3억9천만원도 아니고 꼴랑 3천9백만원 털어서 해외로 뜬다고?", "교통수단 바꿔가며 이리저리 동성 흐트러뜨리고 지인 차까지 얻어 타 동남아 출국까지.. 누가 보면 50억 이상 훔친 줄 알겠네", "강도사건으로 사상자 발생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신원 특정했으면 잡힌 거나 다름없지 뭐", "오토바이 앞 번호판 도입이 시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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