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던 18세 미성년자가 신분증을 요구한 점주에게 흉기를 꺼내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특수협박 혐의로 미성년자 A군을 입건했다. A군은 지난달 16일 경기 광주시 소재의 한 편의점에서 점주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편의점에서 흉기를 꺼내든 10대 모습 / 이하 JTBC
당시 A군은 편의점 냉장고에서 소주와 맥주를 들고 계산대로 왔다. 점주 B씨는 어려 보이는 A군에게 신분증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고, A군은 이에 대꾸하지 않고 그대로 술을 들고 나가려 했다.
당황한 B씨가 "지금 뭐 하는 거냐, 가져오라"고 하자 A군은 갑자기 허리춤에 차고 있던 흉기를 꺼내 들고 "칼 보여주면 어떻게 할 거냐"고 응수했다.
당황한 B씨는 "이상한 행동을 하면 신고를 할 것이고, 얌전히 나가면 신고 안 하겠다. 그러니 얌전히 나가라"라고 회유했고, A군은 그대로 편의점을 벗어났다. A군은 다른 편의점에서도 술을 사려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A군을 추적했지만 3주 가까이 찾지 못했다. 조사 결과 A 군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18살 미성년자로 이 사건 이후 다른 범죄로 현재 소년분류심사원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을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한 뒤 여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연이어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4∼18일 보름간 경찰의 특별치안활동으로 흉기 관련 범죄만 227건이 적발됐다.
검거자 중 46명이 특수상해·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단순히 흉기를 가지고 다니다 검문검색 등으로 적발된 93명은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 통고처분으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순찰·경계를 강화했지만, 사건 현장을 뛸 초급 경찰의 수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