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취지의 유튜브 홍보 영상 제작이 대통령실 주도로 진행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취지의 유튜브 홍보 영상 /이하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정부'
한겨례는 행정부 국무조정실이 최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영상 제작비 3800만원이 대통령실 예산으로 집행됐다'는 내용의 보고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의원실에 "대통령실에서 홍보 예산을 직접 집행했다. (업체 선정도) 대통령실에서 했다"고 했다.
매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범정부 TF를 운영하고 있는 국무조정실이 영상에 나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 맞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국무조정실은 영상 제작 업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의 계약 관련 세부 사항 등은 법에 근거한 계약 당사자(업체 및 개인) 정보 보호 등의 사유로 상세한 제출이 곤란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7일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영상엔 "커피 한잔을 드셔도, 우유 한잔을 드셔도, 계란 하나를 드셔도 다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인체는) 피폭을 받는다. (오염수 방류 시) 건강에 문제가 생길 거라는 우려는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위 의원은 한겨레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민의 걱정을 괴담으로 치부하면서까지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는 일본과의 관계 등 외교적·정무적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또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따져 묻기는커녕 오염수 해양 투기를 사실상 용인하고 앞장서 홍보하는 모습을 볼 때 윤 대통령이 과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민 안전을 위한 홍보에 정부 및 대통령실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예산 운영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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