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30대 중국인이 검거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 조사에 따르면 A씨는 16일 오전 인천에서 300km 넘게 떨어진 중국 산둥 지역에서 1800cc급 제트스키를 타고 출발했다.
그는 자신의 제트스키에 기름 70L를 가득 채우고 25L 기름통 5개를 로프로 묶은 뒤 연료를 계속 보충하며 조력자 없이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나침반과 망원경을 보며 14시간가량 걸려 인천 앞바다에 도착했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에 자주 오가며 체류한 경험이 있고 인천도 여러 번 방문했다”며 “다 쓴 연료통은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군 당국은 16일 오후 8시께 A씨가 탄 제트스키를 탐지하고 미확인 선박 추적을 시작했다. 또 오후 9시 23분께 인천 연수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에 제트스키가 좌초한 것을 파악해 해경에 알렸다. 당시 갯벌에 제트스키가 빠져 움직이기 어려워진 A씨는 오후 9시 33분께 소방 당국에 스스로 구조를 요청했고, 오후 10시 28분께 해경에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밀입국 경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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