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블라인드에 서울 강남역 칼부림 예고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작성자가 현직 경찰관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강남역 자료 사진 / Saejun Ahn-shutterstock.com
경찰청은 21일 오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강남역 칼부림 예고 글이 올라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경찰청 블라인드에 올린 글에서 "오늘(21일)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 다들 몸 사려라. 다 죽여버릴 것임"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다.
그러나 이 글은 캡처돼 현재 SNS와 주요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게시글에는 인증받은 직장이 표시된다.
경찰 블라인드에 올라온 강남역 칼부림 예고 글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회 구성원들을 위협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글 작성자가 현직 경찰관이 맞는지 확인하겠다. 반드시 색출해 일벌백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합뉴스는 "한 달 넘게 흉기 난동 등 각종 흉악 범죄와 인터넷 살인 예고 글이 잇따라 시민 불안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경찰 직원 계정의 '칼부림 예고'까지 등장하자 경찰 기강부터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경찰 직원 명의로 블라인드에 올라온 칼부림 예고 글 / 블라인드
한편 최근 커뮤니티 일베에 강남역 총기 난사 예고 글을 올린 30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총기 난사를 예고한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3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A 씨는 4일 커뮤니티 일베에 '내일 오후 2시 강남역 한 화장품 매장에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라는 제목으로 18명 살해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IP(인터넷 주소) 추적을 통해 9일 경기도 군포시 거주지에서 A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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