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양재웅이 출연했다.
21일(월)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전설의 고수'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고민을 소개하고 조언했다.
이날 DJ 박명수가 "요즘 '묻지마 범죄'가 너무 많은데 갑가기 왜 이런 거냐? 길 가는 게 무섭다"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며 "이게 사회적인 현상이 되어 버렸다. 무슨 소리가 나면 뒤를 돌아보게 되고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니게 된다. 이것을 단칼에 해결할 수는 없겟지만 전문의로서 어떻게 바라보시고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겠냐?"라고 묻자 양재웅이 "해결까지는 잘 모르겠고 저는 '묻지마 범죄'가 늘어난 게 과연 맞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이어 양재웅은 "과거에도 이런 범죄는 있었는데 이전과 지금의 차이는 뭐냐 하면 요즘은 사람들이 핸드폰 카메라로 찍기가 너무 쉬워진 거다. 그리고 CCTV에서 그것을 또 다 찍게 된다. 그러다보니 2차 트라우마가 자꾸 번지는 것 같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범죄 현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냥 기사로 봤다. 그런데 요즘에는 너무 쉽게 영상으로 찍혀 그게 핸드폰으로 돌아버린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도 트라우마가 있다. 저는 이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영상을 접하는 것조차 트라우마다"라고 설명했다.
"불안하신 분들은 특징적으로 내 불안을 자극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확인한다"라며 양재웅은 "예를 들어 '내 남편이 바람 피울까 아닐까'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사랑과 전쟁'을 그렇게 보신다. 그러면서 내 불안을 가속화시킨다. 가중시킨다. '사회가 무섭고 불안해' 이런 분들이 그런 영상을 또 찾아 본다. '너무 끔찍해, 이럴 줄 알았어' 이러면서 가속화되는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박명수가 "저도 가만히 있는데 후배가 '그 사건 봤냐? 보여주겠다. 리얼하다' 그래서 '됐다, 안 본다' 라고 그랬다. 그걸 보면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보는 본인도 상처를 받는다"라고 밝히자 "양재웅이 "잘하셨다. 뇌가 놀란다. 내가 사는 세상인데 너무 끔찍하지 않냐. 저는 그게 걱정이다"라고 응수했고, 박명수가 "SNS로 번지는 게 사회불안감을 더 조장한다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정리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KBS 쿨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S 라디오 콩'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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