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양파 수출국 인도, 국내공급 늘리려 수출세 40% 부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최대 양파 수출국 인도, 국내공급 늘리려 수출세 40% 부과

연합뉴스 2023-08-20 11:34:40 신고

3줄요약
인도 첸나이의 양파 도매상 인도 첸나이의 양파 도매상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인 인도가 양파 수출세 40%를 부과했다. 수출되는 가격을 올려 국내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국내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출되는 양파에 40%의 수출 관세를 즉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인도 소비자·식품·공공유통부의 쿠마르 싱 비서관은 "인도의 축제 시즌을 앞두고 양파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국내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4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해다"며 "최근 양파 수출이 급증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인도산 양파는 주로 방글라데시와 네팔,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스리랑카 등으로 수출되는데 관세를 통해 가격을 올리면 파키스탄이나 중국, 이집트 등 다른 경쟁국의 양파보다 가격이 높아져 그만큼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 정부가 양파에 수출 관세를 부과한 것은 생산량이 감소해서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전역에 홍수가 발생, 농작물들이 큰 피해를 보았는데 이달 들어서는 엘니뇨로 인해 가장 가문 8월을 보내면서 각종 농산물의 생산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영향으로 최근 인도에서는 토마토와 양파, 완두콩, 마늘, 생강 등 소비량이 많은 작물의 생산 부족으로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겪고 있다. 지난달 인도의 식품 물가상승률은 11.5%를 기록,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양파는 토마토와 함께 인도 식탁에서 가장 중요한 작물로 꼽힌다. 양파 가격을 잡지 못하면 집권당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인도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인도의 농산물 수출 규제는 전 세계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지만 인도 정부는 지난달 부스러진 쌀알(싸라기·broken rice)에 이어 비(非)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해 국제 쌀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laecor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