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있다···속설 깬 식음료 후속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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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있다···속설 깬 식음료 후속작은

이뉴스투데이 2023-08-19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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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먹태깡은 새우깡의 동생 브랜드다. 출시 직후 초도 물량 완판 후 현재까지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서울 시내 한 이마트에서 시민이 농심 먹태깡을 구매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농심 먹태깡은 새우깡의 동생 브랜드다. 출시 직후 초도 물량 완판 후 현재까지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서울 시내 한 이마트에서 시민이 농심 먹태깡을 구매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식음료업계가 자사의 대표작들을 넘어설만한 후속작들을 출시하고 있다. 부동의 1위를 넘어설 만한 신제품이라는 마케팅 전략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기존 대표작들에 대한 이미지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외식업계와 식품업계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를 뛰어넘을 만한 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새로운 맛으로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른바 형만한 아우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인 셈이다.

눈에 띄는 기업은 농심이다. 농심은 최근 ‘먹태깡’에 이어 ‘신라면 레드’까지 후속작으로 2연타석 홈런을 치는 분위기다.

농심이 지난 6월 출시한 ‘먹태깡‘은 농심의 대표 과자이자 ‘국민과자’로도 불리는 ’새우깡‘의 후속작이다. 먹태깡은 출시와 동시에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새우깡 못지않는 인기 메뉴로 벌써부터 자리매김했다.

‘깡’ 스낵 시리즈로 선보인 ‘먹태깡’은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과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린 스낵이다.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인 100만 봉지가 완판되는 등 새로운 ‘깡’ 열풍을 일으키며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농심은 먹태깡을 기존 생산량 대비 50% 늘려 공급할 계획이다.

신라면 더 레드는 기존 신라면보다 매운맛을 강조했다. 인기 유튜버들의 ‘챌린지’ 영상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진=농심]
신라면 더 레드는 기존 신라면보다 매운맛을 강조했다. 인기 유튜버들의 ‘챌린지’ 영상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의 후속작 마케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14일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더 레드’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신라면 더 레드’는 신라면 본연의 정체성인 ‘맛있는 매운맛’을 지키면서 보다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스코빌지수(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가 기존 신라면 보다 2배 높아 출시 직후부터 인기 먹방 유튜버들의 ‘도전’ 영상이 게재되고, 타사 라면과 매운맛 비교하는 등 ‘맛있게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켈리는 출시 99일 만에 1억병 판매를 달성하면서 하이트진로 전작 테라의 기록을 깼다. [사진=하이트진로]
켈리는 출시 99일 만에 1억병 판매를 달성하면서 하이트진로 전작 테라의 기록을 깼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야심차게 출시한 맥주 신제품 ‘켈리’는 맥주 시장에서 견고하게 자리잡은 ‘테라’의 동생 브랜드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이후 4년 만에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고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 해풍을 맞고 자란 맥아만을 사용해 두 번 숙성했다. 입에 부드럽게 닿아 목으로 넘어갈 때는 강렬한 탄산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켈리는 독특한 병 디자인과 색, 그리고 맛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99일 만에 1억 병이 팔렸다. 이는 형님 격인 테라가 출시될 당시의 기록을 깬 것으로 화제가 됐다. 

켈리는 출시 1개 분기만에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 판매량의 2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안착하는 등 테라와 함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법클은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의 뒤를 이을 야심작이다. bhc치킨 판매 1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bhc그룹]
마법클은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의 뒤를 이을 야심작이다. bhc치킨 판매 1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bhc그룹]

bhc치킨은 국민치킨으로 자리 잡은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 아성을 이을 신메뉴 ‘마법클’을 선보였다.

‘마법클’은 MZ 세대가 주목하는 마늘빵을 치킨에 담은 새로운 개념의 치킨이다. 바삭하게 갓 튀겨낸 치킨 위에 마늘과 버터 그리고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조청으로 만든 마법클 소스를 바른 후 마늘빵의 바삭한 겉면을 제대로 구현하고자 직화솥에서 볶아낸 마법클 후레이크를 뿌려 전에 없던 새로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마법클은 본격 출시 전 진행한 테스트에서 만족도가 90%를 넘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bhc치킨은 뿌링클에 이은 대표적인 메가 스테디셀러 제품으로의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마법클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 비중이 15%를 차지할 정도로 현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bhc치킨은 향후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마법클을 향후 bhc치킨을 이끌어갈 2세대 라인업의 대표 메뉴로 육성해 뿌링클에 이어 또 다른 성공신화를 써 내려간다는 계획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마법클은 뿌링클을 잇는 주력상품으로서 선보인 메뉴로, 현재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히트 메뉴의 탄생은 기업의 연속성을 알 수 있는 지표인 만큼 기존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의 히트작과 비교를 하는 마케팅은, 자사의 대표 브랜드를 뛰어넘을 만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방식”이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고품질 제품 마케팅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전략이다. 후속작들이 히트를 치면서 전작들도 새삼 주목받는 순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매우 자신감 있는 제품 아니면 후속작 출시에 전작 히트 브랜드를 비교하는 것은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신제품이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앞서 ‘형님’ 브랜드가 일궈놓은 명성을 ‘아우’ 브랜드가 동반 하락시키는 최악의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리스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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