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이하 의정부유소년)이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의정부유소년은 결승에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을 8-4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의정부유소년은 이로써 올해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하 유소년연맹)이 주관했고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순창군 팔덕야구장 등 7개 구장에서 총 90개 팀 선수와 학부모 포함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고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참가팀들이 경쟁했다. 또한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야구용품 전문기업 위팬(골드배트),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디아멍,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했다.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의정부시유소년은 예선 첫 경기 상대인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과 맞대결에서 '투타 겸업' 조재민(건대부중1) 활약으로 9-2로 이겨 순조롭게 출발을 했다. 조재민은 타자로서 3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투수로서 3이닝 1실점 1피안타 8탈삼진을 기록했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과의 예선 2차전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이동윤(신흥중1) 활약을 앞세워 10-2로 이겼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경기 HBC유소년야구단전에서도 6-0으로 이겨 조 1위를 차지하고 결선에 올랐다.
의정부유소년은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해 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을 맞아 포수 채용호(상명중1)의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활약을 앞세워 14-0으로 크게 이겨 4강에 올랐다.
준결승(4강)에선 올해 2023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초등학교야구부 강팀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과 만났다. 의정부유소년은 양다혁(청원중1), 조재민, 채용호의 홈런 그리고 조재민과 이동윤의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합작투를 앞세워 7-0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의정부유소년은 결승에서 기선제압했다. 1회말 공격에서 조재민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으나 의정부유소년은 3회말 채용호가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의정부유소년은 4회초 한 점을 내줬으나 5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4안타와 2사구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6점을 내며 8-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의정부유소년은 이날 승리로 직전 대회인 한국컵 결승에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에 당한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우승 주역으로 꼽힌 조재민은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14.2이닝을 던졌고 5피안타 2실점 34탈삼진 평균자책점 1.27, 타자로는 타율 6할3푼7리(11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조재민과 이동윤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양다혁(청원중1)과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김승기(원묵초6)는 우수선수상에 선정됐다. 이동윤은 "생애 첫 홈런이 만루홈런이 될 줄 몰랐다"며 "중학교 1학년 친구들의 출전 가능한 마지막 대회인데 우승에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조재민을 비롯한 팀 동료들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며 "좋아하는 프로야구팀은 LG 트윈스이고 정우영(투수) 선수를 좋아한다. 나와 같은 사이드암 투수 유형인데다 빠른 볼과 좋은 변화구로 타자와 승부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덧붙였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조남기 의정부시유소년 감독은 "올해 3개 대회 우승, 2개 대회 준우승으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특히 이번 대회는 중1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대회라 다른 대회와 달리 다같이 하나가 되어서 우승이라는 목표로 한경기 한경기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것 같아 더욱 뜻깊고 감격스러웠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즐겁게 운동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근 유소년연맹 회장은 "태풍으로 걱정했지만 우리 유소년 선수들의 야구에 사랑과 열정, 부모님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순창대회를 통해 호남권과 충청권 유소년야구가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뤘다. 유소년야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시는 최영일 순창군수와 순창군민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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