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보다 약이 비싼 공공병원···타 병원과 최대 ‘5.12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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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보다 약이 비싼 공공병원···타 병원과 최대 ‘5.12배’ 차이

투데이코리아 2023-08-17 11:1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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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약국에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 한 시민이 약국에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광주의 한 공공병원이 타 공공병원보다 최대 5배 이상 비싼 값에 의약품을 판매 중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빛고을의료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의 비급여 진료비가 타 시립·공공병원보다 적게는 1.2배에서 많게는 5.12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료비 인상은 빛고을의료재단이 운영하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빛고을의료재단은 지난 2월 1일 광주시로부터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광주시립정신병원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재단이 운영을 맡은 6개월 동안 비급여 진료비는 무려 10차례에 걸쳐 대폭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급여 진료비 인상 항목은 연고부터 백신까지 다양했다.

‘후시딘 연고’ 10g의 경우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 1만5,400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는 또 다른 공공병원인 대전제1노인전문병원의 5,500원보다 2.8배 비싼 가격이다. 또 일반적인 약국의 6,500원보다도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다른 의약품도 마찬가지다. 

대상포진 백신으로 알려진 ‘조스타박스주’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 20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서울시 북부병원에서는 10만4,610원에 판매 중이다. ‘마데카솔’ 분말 10g 역시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는 1만5,400원으로 판매하는 반면, 서울시북부병원은 6,900원이다.

특히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둘 다 시립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진료비 차이가 크다는 것은 빛고을의료재단이 환자들에게 병원비를 과도하게 받아낸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빛고을의료재단이 운영을 맡으면서부터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연고와 예방접종, 영양제, 주사제 등 대부분의 약제비 항목에 대해 비급여 진료비를 변경했다”라며 “환자의 병원비 부담을 늘려 적자를 해결하고 수익을 늘리려는 기관이 공공병원을 수탁 운영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국의 다른 시립·공공병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료비를 조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은 운영비·인건비 등의 지원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독립채산제를 채택 중인 곳”이라며 “광주시 승인으로 가격을 결정하지 않기 때문에 연고 가격을 3배 이상 받는다고 해서 관여할 수 없고, 계약해지를 고려하기도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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