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고속철도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도착해 경찰이 주요 역사에 대한 긴급 수색에 나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1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분 외교부 이메일로 '고속철도 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메일이 들어왔다.
메일에는 '8월 17일 오후 3시 34분 고속철도시설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성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일에는 테러 대상 지역이나 구체적인 장소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국 시·도 경찰청에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각 철도 역사와 주요 철도시설에 특공대, 기동대, 형사 등 경력을 배치했다.
해당 협박 메일은 파푸아 뉴 기니에 있는 한국대사관이 최초로 수신해 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 남산타워, 일본대사관, 대법원, 지하철역, 전국 각지 시청 등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해 연일 일본에서 국내로 발송되는 협박 메일과 유형이 비슷하다"라며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경찰특공대가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에 탐지견을 투입해 폭발물 테러가 예고된 청사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지난 16일에도 '대구 시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발송됐다. 이에 경찰이 특공대와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서울시는 이날 오전 "대학과 정부 기관 등에 압력밥솥을 이용한 폭탄을 설치해 17일 터뜨리겠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기도 했다.
폭탄이 설치됐다는 장소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 대학교와 대검찰청, 부산시청, 수원시청, 국세청 등이었다.
해당 폭발물 설치 건은 이후 메일 발송자가 예고한 폭발 예정 시간이 지나며 관련 내용이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