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인테르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한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다가 정착에 실패했지만, 34세 노장이 된 지금은 어엿한 베테랑으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테르는 나르나우토비치 영입을 발표했다. 볼로냐로부터 임대하며 조건 충족시 완전이적 조항이 발동되도록 했다. 아르나우토비치가 완전히 실패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완전영입을 결정한 것에 가까운 이적 방식이다.
돌고돌아 인테르로 돌아왔다. 오스트리아 대표 아르나우토비치는 네덜란드 트벤테에서 19세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20세에 인테르로 임대됐는데, 장신에 발재간을 겸비한 모습이 인테르 최고 스타 이브라히모비치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장기부상 여파가 있었던 데다 주제 무리뉴 당시 감독이 “어린애 같다”고 공공연하게 말할 정도로 태도 문제가 불거지며 곧 떠나야 했다.
이후 아르나우토비치는 서서히 성장했다. 독일의 베르더브레멘에서 3시즌 뛰며 빅 리그에 안착했다. 2013년 잉글랜드의 스토크시티로 이적, 2015-2016시즌 리그 11골을 넣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192cm 신장에 발재간을 겸비한 아르나우토비치가 윙어를 겸할 정도로 기동력이 탁월했다. 2017년 웨스트햄으로 이적해 2년 연속 리그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중국의 상하이포트에서 2년을 보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축구를 강타한 뒤, 2021년 볼로냐에 입단하며 다시 빅 리그로 돌아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 14골, 10골을 각각 기록하며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줬다. 특히 지난 2022-2023시즌은 18경기 선발 출장에 그쳤음에도 기어코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출장 시간대비 득점력은 오히려 향상됐다.
여름 이적시장이 되자 아르나우토비치의 인기는 높았다. 인테르는 지난 시즌 임대로 활용한 로멜루 루카쿠의 완전영입 비용이 너무 비싸고, 기존 노장인 에딘 제코는 튀르키예로 떠났다. 자유계약으로 마르퀴스 튀람을 영입했지만 한 명이 더 필요했다. AS로마 역시 주전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르나우토비치를 원했다. 13년 전 악연으로 끝난 무리뉴 감독이지만 이번엔 연봉 대비 기량이 훌륭한 공격수를 필요로 했다.
올여름 인테르는 공격진에서 2명이 들어오고 나가는 변화를 겪었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 사미르 한다노비치가 모두 이탈한 자리에 얀 조머와 에밀 아우데로를 수급했다.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 멀티 수비수 다닐로 담브로시오의 공백은 얀 아우렐 비세크로 대체했다. 윙백 로빈 고젠스가 떠나고 카를로스 아우구스투와 후안 콰드라도가 합류했으며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의 대체자는 다비데 프라테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변화의 폭은 크지만 3-5-2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수준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각 포지션마다 영입해 시모네 인차기 감독의 축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인테르밀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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