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GP)가 천신만고 끝에 PGS2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불과 창단 7개월여만에 참가한 첫 세계대회에서 이룬 성과로, 평균 나이 18.8세의 게임 피티는 24개 참가팀 중 최연소 팀이다.
게임 피티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2' 패자 브래킷 2일차 경기에서 23포인트(17킬)을 추가하며, 최종합계 61포인트(42킬)로 8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게임 피티는 패자 브래킷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1일차 6위로 마친 게임 피티는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7부터 그랜드 파이널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게임 피티는 우호적으로 형성된 세 번째 자기장을 통해 넓은 영역에서의 안정적 스플릿 운영을 전개하며 경기 후반을 도모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자기장마저 밥상머리(babsanghead·김진현) 중심으로 형성되며 고득점의 기회를 잡았고, 헬라(Hela·황재현)의 4킬과 허쉬(Hush·양윤수)의 1킬이 잇따라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이를 가반으로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TOP4 싸움에 진출, 3인의 포레스트 게이밍(FOR)까지 정리한 게임 피티는 비록 홀로 생존했던 트위스티드 마인즈의 스파이로(spyrro) 변수에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4포인트(9킬)를 따내며 순위도 5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분위기를 탄 게임 피티는 매치8에서는 난제의 자기장 상황 속에서도 이아레나(EA)를 힘으로 밀어낸 데 힘입어 5포인트(4킬)를 추가함과 동시에 4위에 오르며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가시밭길이었다. 게임 피티는 태이고 전장에서 펼쳐진 매치9에서 초반 자신들이 펼쳤던 검문소 작전에 도리어 사르벰 이스포츠(SRM)에 당하며 허쉬와 딱구(DDakGu·하성원)를 잃었고, 남은 두 선수도 극단적인 자기장의 어려움 속에 끝내 데이트레이드 게이밍(DAY)에 제거되며 1포인트(1킬)만을 얻은 채 매치를 마무리했다.
결국 다시금 6위로 내려앉은 게임 피티는 전날 부진했던 미라마 맵에서 세 매치를 치러야 하는 부담까지 안게 됐고, 이는 고스란히 경기에 반영됐다.
매치10에서는 앞서 완벽히 제압했던 이아레나와 다시 한번 맞붙었지만 3킬포인트를 기록한 채 16개 팀 중 가장 먼저 아웃됐고, 매치11은 비상호출 상륙 과정에서 전멸하며 0점 '광탈'하고 말았다.
이에 9위 사르뱀에 4포인트 차까지 쫓기게 된 게임 피티는 매치12에서마저 디플러스 기아(DK)에 발목이 잡히며 또 다시 단 1점도 얻지 못한 채 8위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반면, 실시간 순위에서 게임 피티에 불과 1점과 4점 차로 9, 10위에 랭크된 사르뱀, 프렌들리 파이어(FF)는 각 2인과 4인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그야말로 게임 피티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게임 피티는 총점 동률 규정에 따른 순위포인트에서도 두 팀보다 낮아 여러모로 숨죽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르뱀이 더 이상의 추가 점수 없이 탈락했고, 사르뱀을 상대로 2킬을 더한 FF 역시, 이후 17게이밍과 루미노시티 게이밍(LG)에 네 명의 선수가 모두 제거되며 59포인트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결국, 그랜드 파이널 막차에 탑승하게 된 게임피티 선수들은 끝내 눈물을 흘린 밥상머리를 중심으로 한데 모여 서로를 격려했다.
한편, 게임 피티와 함께 패자 브래킷에서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노렸던 디플러스는 매치12에서 치킨 경쟁까지 펼치며 13포인트(7킬)로 분전했지만, 전날 기록한 18포인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55포인트로 최종순위 11위를 기록한 디플러스는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게임 피티를 비롯해 승자 브래킷에서 5위와 8위를 기록한 다나와 이스포츠(DNW)와 젠지(GEN), 총 3개 팀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다.
중국 역시 17게이밍과 포 앵그리 맨, 타일루(TL) 등 세 팀이 패자 브래킷을 통해 탑승한 가운데, 그룹 스테이지에서 나란히 1, 3위를 기록했던 베트남의 케르베루스 이스포츠(CES)와 디 익스펜더블스(TE), 그리고 태국 선수들로 구성된 티라톤 파이브(T5)와 포레스트 게이밍(FOR)도 PGS2 우승을 향해 나선다.
이와 함께, 승자 브래킷 1위 팀인 소닉스가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그랜드 파이널에 오르게 됐고,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페이즈 클랜(FaZe), 퀘스천 마크(QM), 팀 팔콘즈(FLC),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 나투스 빈체레(NAVI) 등 총 5개 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랜드 파이널은 총 3일간 6매치씩 총 18매치를 치르게 되며, 1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된다. 또 이번 대회의 모든 일정은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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