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 1위 업체 테슬라가 고가 라인업인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1만 달러(약 1천340만원)씩 낮춘 저렴한 버전을 시장에 내놨다.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한 모델S의 '스탠더드 레인지(Model S Standard Range)' 버전은 7만8천490 달러(약 1억500만원)에 판매된다. 또 모델X의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 가격은 8만8천490 달러(약 1억1천850만원)로 책정됐다.
기존 모델S·X의 시작 가격이 각각 8만8천490 달러(약 1억1천850만원), 9만8천490 달러(1억3천190만원)였던 것에 비해 약 1만 달러씩 낮아진 가격이다.
가격을 낮춘 대신 1회 충전 때 최대 주행거리는 줄였다. 모델S는 원래 최대 충전 때 총 652km를 달릴 수 있었지만,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은 515km만 달릴 수 있다. 주행 거리가 137km 줄었다. 모델X도 마찬가지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560km에서 433km로 127km나 줄었다.
다만 테슬라는 배터리나 모터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최대 주행거리를 통제한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Y의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배터리를 중국산으로 생산지를 중국으로 바꾼 바 있다.
테슬라의 전체 차량 판매에서 모델S·X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3.4%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그동안 두 모델은 높은 가격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해 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이번에 두 모델이 더 저렴한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회사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84% 내린 232.96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루시드와 리비안 주가도 각각 5.32%, 3.6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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