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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살인예고 글은 총 354건(14일 오전 9시 기준), 무려 149명이 검거됐다. 충격적인 건 검거된 피의자의 절반(71명)이 10대였다는 대목이다. 검거된 10대 청소년들의 진술은 대동소이하다. ‘친구들과 장난을 하다가 올린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아무리 판단능력이 완전하지 못한 미성년자라곤 하지만, 단순히 장난으로 그랬다는 변명은 매우 무책임하다.
그들에겐 장난이라 할지라도 살인예고 글이 확인되면 경찰은 즉각 해당 장소에 경찰관을 집중 투입하고, 심지어는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한다. 전 국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고, 이들 경찰관이 원래 맡았어야 하는 임무는 그 시간 동안 사각지대에 놓인다. 또한 살인 범죄와 전염병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연구가 있을 정도로 흉악범죄의 전염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살인예고 글은 전염병을 옮기는 기폭제 역할을 해 또 다른 범죄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각지대와 전염된 흉악범죄의 교집합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단순히 ‘처벌을 받으면 진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정도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도, 주변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어리기 때문에 경미한 처벌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하기 때문에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경찰 등 당국은 엄중한 처벌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10대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각 가정에서도 범죄 행위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통해 범죄 행위를 막아야 한다. 10대의 ‘불장난’이 우리 사회를 태워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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