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첨단기술로 무장한 현대전은 통신과 결합한 항공 분야에서 성패가 나뉜다. 세계 각국에서 최첨단 전투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KAI가 주도해 4.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KF21을 성공리에 개발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투기, 전폭기, 공중급유기, 조기경보기, 헬리콥터, 무인 드론 등 항공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거미줄처럼 연결된 항공 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 항공기는 통신망과 연결된 전자장비를 통해 움직인다. 따라서 이 같은 통신망을 운용할 전문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을 보면 공격형 드론과 같은 항공 자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드론을 막지 못해 큰 피해를 본 사례가 목격된다. 또한 미사일이 날아오고 전투기가 침입했을 때도 이를 정확하게 요격하는 방어 자산의 핵심은 첨단 항공 통신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지난 5월 누리호가 우리 기술로 만든 위성을 싣고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우주발사체 분야도 결국은 항공통신 분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나라의 항공통신 분야의 기술적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미래전은 공중에서 결정된다. 향후 지상군의 규모는 축소되는 반면 영공을 담당하는 항공통신 분야는 더 많은 투자와 함께 전문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에서 쌓은 항공 분야 전문성은 이후 전역을 하게 되더라도 사회에서 얼마든지 재취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힘이 될 것이다.
- 항공통신부사관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요.
“개인의 선택보다는 집단의 결정을 존중할 수 있고 국가에 대한 충성심도 깊어야 한다. 군에서 부사관은 장교와 사병의 관계를 원만하게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학교생활에서도 교사와 학생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이해하고 공동의 목적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교과목은 물리, 정보 과목에 대한 지적호기심과 함께 평균 이상의 학업성취도를 갖춰야 한다. 고등학교마다 항공이나 통신과 관련된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이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동아리를 선택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향후 항공통신 분야도 인공지능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항공통신부사관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공무원 가운데 연금을 비롯한 복지제도가 가장 잘 갖춰진 분야가 군대라고 한다. 직업군인이 되면 주거 문제에 관해서 관사 제공 등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직업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부사관이 장교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장교는 일정 기간 내에 진급하지 못하면 강제 전역을 피할 수 없지만, 부사관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상사까지는 보장이 된다는 점에서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해 졸업할 때까지는 직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항공통신 분야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첨단 산업의 핵심이기에 전역하더라도 재취업의 기회가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있다. 적성과 취미만 맞는다면 취업 절벽의 시대에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 항공통신부사관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지요.
“△군대윤리 △전산학 △전술무선장비학 △직업군인론 △캡스톤 디자인 △국방 체육 △무기 체계 △항공우주공학 △항공전기전자기본 △항공기계기계통 △항공기항법계통 △항공기통신계통 △항공전기계통 △항공전자실습 △항공역학 △항공통신운용 △ICT 및 드론 △군사영어 △군간부필기평가 등 과목을 배운다.”
- 항공통신부사관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나요.
“△항공전자정비기능사 △정보처리산업기사 △토익 △무도 △한자 등 자격증을 취득한다.”
- 항공통신부사관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요.
“졸업하면 공군 항공정비·통신전자계열 부사관, 육군의 항공정비·정보통신 부사관, 해군·해병대의 정보통신 부사관, 민간항공사의 항공전자 분야, ICT 업체, 정보통신 방위산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육군 3사관학교에 편입해 장교가 될 수도 있다.”
- 항공통신부사관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요.
“부사관을 양성하는 학과는 동주대, 대덕대에 드론융합부사관과, 여주대에 무인드론부사관과, 동원과학기술대에 전투드론부사관과, 전남과학대에 국방정보통신부사관과, 충북보건과학대에 정보통신부사관과 등이 개설돼 있다. 항공통신부사관과는 여주대에 설치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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