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황정일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재고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재고 자산은 55조5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2조1878억원이었던 재고 자산이 3조3000억원 넘게 더 불어난 것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재고가 지난해 말보다 15.9% 늘었다.
올해 상반기 DS 부문 재고는 33조68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9조576억원보다 4조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가전·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의 재고 자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재고 자산은 20조1901억원에서 19조1800억원으로 5.0% 줄었고, 디스플레이(SDC) 부문도 2조1661억원에서 1조6496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매출을 견인한 것은 DX 부문으로 전체 매출 중 69.8%를 차지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D램, 낸드 플래시 등 DS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3.0%로 높다. 이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등 SDC(디스플레이) 부문 10.6%, 하만 5.4%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 중 하나다. 상반기 R&D 비용은 13조7779억원이었다.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1%로 작년의 8.2% 대비 상승했다.
시설투자 금액은 총 25조2593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92%인 23조2473억원을 반도체 사업의 신설 및 증설, 보완에 투입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