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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사진=유튜브 캡처)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합성)한 ‘LK-99’물질에 대한 상온 초전도체 검증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초전도체 테마 대장주격인 신성델타테크가 하루 거래정지이후에 16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어서 주가 방향을 놓고 시장의 관심이 극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현 시장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신성델타테크의 주가 변동 및 방향의 결과에 관련 테마주들이 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14일 오후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된 조회공시 요구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다만 “종속회사인 신성에스티(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유상증자를 검토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2009년 79여억을 들여 신성에스티 지분 32.88%를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 회사는 2차전지 부품 및 자동자 부품 메이커로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676여억원, 당기 순익은 90여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른바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초강세를 보였다. 서남은 전 거래일 대비 1860원(30.00%) 오른 80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파워로직스(29.99%), 덕성(29.97%), 서원(29.73%), 모비스(29.85%) 국일신동(29.52%) 등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외에 대창(19.81%), LS전선아시아(25.31%), 고려제강(14.57%)등 도 상승 마감하면서 초전도체주가 시장 관심을 휩쓸었다. 이날 신성델타테크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16일 전일종가 4만원에서 거래가 다시 진행된다.
이날 특히 파워로직스는 신성델타테크와 같은 사유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오전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해 주가가 상한가 1만6730원에서 밀려나 장중 저점 1만5500원(20.44%상승)을 형성했으나 재차 공격적 매수세의 유입으로 결국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신성델타테크와 파워로직스는 ‘LK-99’를 개발했다며 관련 논문을 발표한 퀀텀에너지연구소에 투자한 창투사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52.5%, 11.51%씩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가 흐름의 유사성을 띄고 있다.
이날 초전도체주 급등은 국가 출연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LK-99’재현 및 검증, 신물질여부 판단 등의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한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는 주장을 펴면서 불을 지폈다. 해외 학계에서도 ‘LK-99’의 검증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퀀텀에너지연구소측은 이르면 이달 말, 공식 브리핑 시간을 마련해 추가적으로 ‘LK-99’정보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초전도체 테마가 열기를 더해가자 주식 사이트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매매세력간 주가전망에 대한 ‘자기 주장’이 난무하면서 투자심리 또한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테마주간 주도권 경쟁이 일면서 2차전지와 초전도체 테마세력간의 힘겨루기도 치열하다. 대체로 2차전지주가 강세이면 초전도체주가 상대적으로 약세, 그 반대로 초전도체주가 강세이면 2차전지주가 밀리는 주가 추세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 2차전지 급등기에 수익을 내지 못한 세력들이 초기 초전도체 테마형성에 쏠리는 추세가 일부 보인다”고 분석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서 이차전지 대표주인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형제주 시가총액은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달 26일 종가 기준 173조8587억 원과 비교해 지난 14일엔 31조2373억 원(17.97%) 감소한 142조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초전도체 테마는 지난달 27일 전후 시장에서 입소문에 오르기 시작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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