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연구원 "신흥시장 발달로 선진국 자본 유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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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연구원 "신흥시장 발달로 선진국 자본 유입 확대"

데일리안 2023-08-14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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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흥국의 채권시장이 발달함에 따라 이들 국가 채권에 대한 선진국의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권시장이 커지면서 유동성이 높아지고, 국가의 물가 안정성이 제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신흥국 원죄의 소멸 원인에 대한 실증 연구'에 따르면 국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채권시장의 발달이 선진국의 투자를 늘린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 경제연구원이 지난 2005~2019년 기간 중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유럽, 중남미 등의 21개 국가를 패널 회기분석한 결과다.

이번 연구는 신흥국이 자국통화로 대외자본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원죄가설(Original Sin Hypothesis)'의 소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서는 공공부문 채권시장 규모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신흥국 통화표시 채권 잔액은 강한 양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신흥국 채권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유동성이 좋아짐에 따라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흥국들이 2000년 이후 물가안정 목표제를 도입해 물가 안정성이 제고된 것도 대외자본의 신흥국 채권시장 유입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물가가 물가 목표치에 근접할수록 해외투자자가 더 많은 신흥국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경제연구원은 "신흥국 채권을 보유한 해외투자자들의 경우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 변동에 민감해 중앙은행 신뢰성을 중요하게 판단한다"며 "위의 실증분석 결과는 해외투자자들이 물가 안정을 통화당국의 신뢰성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2005년부터 발표한 정부 채권 신흥국 지수(GBI-EM)도 글로벌 자본이 신흥국 채권에 대한 투자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경제연구원은 "앞의 두 요인보다 대외자본의 신흥국 통화표시 채권 매입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자본이 JP모건의 GBI-EM 발표 이후인 2006~2007년부터 신흥국 채권시장으로 본격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콜롬비아와 페루가 GBI-EM에 편입된 이후 이들 국가의 국채시장으로 급격한 자본유입이 일어난 점 등의 사례를 보면 GBI-EM이 글로벌 자본의 신흥시장국 채권시장 투자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분석 결과는 자본시장 육성을 통해 유동성을 높이고, 물가 안정을 통해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확보하면 신흥국도 충분히 자국통화로 대외자본을 조달해 '원죄 가설'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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