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57] ※ 평가 기간: 2023년 8월 4일~2023년 8월 11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85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캐롯손해보험이 지난 8월 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다양한 작품 활동에 이어 최근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무빙'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배우 고윤정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주차장에서 차에 앉아있는 고윤정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고윤정은 차 계기판의 주행거리를 찍으며 인상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이어 '언제까지 사진 찍고 전송하고 심사 받는 마일리지 할인을 받을 것인가?'라는 카피가 내레이션과 함께 나옵니다.
그 후 고윤정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귀. 찮. 게.'라는 카피가 화면 중앙에 한 글자씩 등장합니다.
배경음악은 경쾌하게 바뀌고, '캐롯은 데이터로 똑똑하게'라는 카피를 보여줍니다.
이어 달리는 차의 모습과 함께 캐롯손해보험은 주행 데이터 측정으로 쉽게 탄 만큼만 지불하면 된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고윤정이 차에서 걸어 나오며 "이게 진짜 디지털 보험이지"라고 말하는 것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무난했지만 임팩트는?
김석용: 모델과 영상은 세련됐지만 기존 보험에 대한 공세가 무뎌졌다.
서무진: 모델의 표정 연기가 광고와 잘 어우러진다
이정구: 고윤정 특유의 단단한 내레이션이 귓가에 박힌다.
전혜연: MZ 세대의 자동차 보험 맛!
홍종환: 탄 만큼만 보혐료를 낸다? 바꿔볼까?
![[AP신문 광고평론 No.857] 케롯손해보험광고 ⓒAP신문(AP뉴스)](https://images-cdn.newspic.kr/detail_image/438/2023/8/14/a2cb5720-d3e8-4700-8434-208756c8b22b.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예술성 시각 항목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 그리고 예술성 청각 부문은 모두 3.7점입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는 각 3.5점과 3.2점을 받았습니다.
반면 창의성은 가장 낮은 점수인 2.8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 3.5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확실한 니즈 파악으로
강력한 차별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탄 만큼', '귀찮지 않게'라는 광고의 소구점이 강력하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캐롯 자동차보험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탄 만큼'에 담겨 있다. USP(Unique Selling Point)가 곧 브랜드 속성인 상황이다. 마일리지 환급 과정을 소비자 입장에서 바꿨다는 메시지를 쉽고 확실하게 전한다. 디지털 보험의 특장점을 잘 설명했고, 실사에서 그래픽으로의 전환 또한 자연스럽다. 모델에 과몰입하게 되는 게 오히려 메시지 전달의 흠이라면 흠.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6)
리드미컬한 카피 라임에 메시지가 잘 들어온다. 마일리지 환급 과정이 귀찮다는 심리를 공감포인트로 삼은 것도 캐롯의 장점을 설득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윤정의 불만 어린 눈빛이 후반으로 갈수록 만족스럽게 변하는데, 디지털 보험인 만큼 귀찮은 과정을 생략한다는 것도 MZ 세대 운전자에게 어필되는 부분이다. 신민아 편보다 훨씬 간결하고 디자이네이션해진 느낌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4)
임팩트 있는 스토리텔링은 아니지만 불편함 없이 시청 가능하고,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귀찮았던' 부분을 해소해 주는 차별화된 USP(Unique Selling Point)를 내세우고 있다. 자동차 보험에서 어떻게 주행 데이터를 측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조금 더 앞서나간 서비스처럼 느껴진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1)
이정구 평론가 또한 "번거로움을 최소화시켜 간편하고 손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을 강조해 경쟁사와의 낙차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모델 기용 효과적이다
또한 최근 화제성 있는 모델인 고윤정을 기용해 광고의 주목도가 높고, 모델의 표정 연기 또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대세인 배우를 섭외해 트렌디함을 잡았고, '사용한 만큼'이라는 브랜드 특장점을 명확히 안내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확실하게 표현한 모델의 표정이 인상적이다. 영상 구성이나 그래픽 또한 주목도가 높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3.6)
"귀.찮.게." 한 마디로 경쟁사와 선 긋기를 선언했다. 심플한 영상 비주얼에 고윤정 특유의 단호한 내레이션이 귓가에 박혀 메시지가 더욱 또렷하게 느껴진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1)
모델 교체를 통해 젊어진 이미지를 가미했다. 터프한 느낌의 모델과 도발적인 카피로 기존 보험사와의 차별성을 통한 공세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1)
강지은 평론가 또한 "빅모델을 활용해 모델 주목도가 높다"고 덧붙여 모델 활용에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메시지ㆍ창의성 아쉬워
반면 광고의 메시지나 영상의 신선함 등이 전작에 비해 후퇴한 느낌이라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작년부터 도입한 고급스러워진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간결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하지만 파괴력이나 무게감이 떨어진다. 전반적으로 기존 보험사에 던지는 공세가 무뎌졌다. 줄곧 '탄 만큼만 내는' 가격 합리성을 무기로 내세웠는데 올해는 편리함, 할인 방식 등 상대적으로 지엽적인 요소로 포인트를 잘못 옮겼다. 주차장 배경의 히어로 카와 모델 내레이션의 조합은 자동차 보험 광고에서 많이 등장하는 방식이어서, 늘 광고적 새로움까지 추구하던 캐롯이 약간 후퇴한 모습이다. 메시지나 영상이 예전 AXA에서 내밀던 도전장과 유사해 보인다. 기존 소비자들의 관성을 흔들려면 캐롯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테크와 데이터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다뤄야 할 것 같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1)
강지은 평론가 또한 "서비스의 USP는 잘 잡았지만 영상에서 큰 임팩트가 없어서 아쉬운 광고"라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캐롯손해보험
▷ 대행사 : 디블렌트
▷ 제작사 : 씽크베리
▷ 모델 : 고윤정
▷ CD : 박진상
▷ AE : 이승훈 홍종은 이민재 옥미소 박진수 공지원 김수영
▷ CW : 강성택 유지현 김수민
▷ 아트디렉터 : 김대경 이치수
▷ 제작사PD : 박병규
▷ 편집실 : 포스트매드맨
▷ 녹음실 : 피터폴앤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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