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너무 힘들어"...서이초 교사의 '마지막 문자', 일기장 공개됐다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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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너무 힘들어"...서이초 교사의 '마지막 문자', 일기장 공개됐다 (+얼굴)

살구뉴스 2023-08-12 11:2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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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김승희씨의 실제 일기장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경찰은 '남자친구와 이별'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추측을 내놓아 교사들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서이초 교사, 경찰은 '남자친구와 이별이 사망 원인' ? 

 SBS '궁금한 이야기Y'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이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던 24세 교사 김승희 씨가 학교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았습니다. 

지난 8월 1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故김승희 씨의 마지막을 행적을 따라가며 고인이 겪었을 고통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지난 7월 18일 故김승희 선생님이 부임한 지 2년 만에 교실 안 상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이초 교사 블로그 

경찰은 고인이 오랫동안 교제한 남자친구와의 이별 등 외부 상황으로 인해 고민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측했지만 유족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故김승희 씨의 사촌오빠 김승혁 씨가 공개한 고인의 남자친구 A씨는 이별로 인한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A씨는 "여자친구가 '권태기가 온 것 같다'고 얘기해서 투닥투닥 하다가 '나는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헤어졌다"

"7월14일에 만나서 재결합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사망 당일 오전에 '이번주만 버티면 방학이네. 조금만 더힘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승희 씨는 '그니까. 일주일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제발'이라며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이초 교사, 일기장에는 "버겁다, 다 놓고싶다" 

 SBS '궁금한 이야기Y'

극단적 선택 5일 전인 7월 12일에는 이른바 '연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김승희 씨의 반에서 한 아이가 뒷자리에 앉은 아이의 머리쪽을 연필로 세게 긁어 다치게 한 일이 생긴 것 입니다. 사건은 다음날 학교장 종결로 마무리 됐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승희 씨의 남자친구는 "한 학부모가 와서 '넌 교사 자격이 없다'고 화를 냈고 개인 전화번호로 전화가 와서 '너 때문에 반이 엉망이 됐다'고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김승희 씨는 '개인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방학이 되면 전화번호를 바꾸겠다'고 말했다."고 털어놨습니다.

SBS '궁금한 이야기Y'

고인은 교사인 어머니를 따라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교사를 꿈꿨습니다.

임용고시도 한번에 붙을 만큼 열정과 실력이 충분했던 故김승희 씨는 서이초등학교에 부임해서 '신규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1학년 반 담임을 연속 2년 맡았습니다.

사망하기 사흘 전에도 고인은 어머니에게 "엄마 나 요즘 너무 힘들어"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힘들게 하냐"고 묻자 고인은 "그냥 다.",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너무 힘들다"라며 힘들어 했습니다.

'궁금한 이야기 Y'가 최초로 공개한 故김승희 씨의 일기장과 학생들과의 상담일지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전국 교사들의 비명 "안전한 교육환경 요구"

SBS '궁금한 이야기Y'

고인은 일기장에서 "월요일 출근 후 업무폭탄.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 게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 했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아등바등 거리고 있는 걸까. 어차피 돌아가면 모두 똑같을 텐데 그대로 원상복귀"라면서 무력감을 호소했습니다.

또 상담일지에서 고인은 "교사에게 비명", "통제가 안되는 느낌" 등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습니다.

 SBS '궁금한 이야기Y'

故김승희 씨가 학교에 상담 요청을 한 건 8차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망 전 정신과 상담도 받았습니다.

그는 상담에서 "오늘 속상한 일이 있었다. 나에게 직접 일어난 일은 아닌데 교사의 잘못이 아닌 일로 학부모가 막 뭐라고 하고 갔다. 그 교사가 우는 것을 보니 속상했다. 나도 그렇게 된다는 게 슬펐다."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권보호'를 외치며 매주 주말 열리는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8월 12일 열립니다. 벌써 4주째입니다.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 등은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A교사가 사망한 뒤 매주 주말 서울 보신각, 광화문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서이초 교사 유가족이 '생전 사진' 공개하며 한 말 

블로그 

또한 서이초 교사의 유가족 측은 '동생을 응원해준 동료교사와 학부모를 모두 괴롭히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고인이 숨진 이유에 대해 제대로 조사할 것을 요구 했습니다.

자신을 고인의 사촌 오빠라 밝힌 B씨는 지난 7월 2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애꿎은 서이초 교사 전원을 경찰서로 불러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모든 학부모를 불러 전수조사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 했습니다.

B씨는 이어 "동생은 많은 동료 선생님들을 좋아했고 존경 했다. 관련도 없는 동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본다면 동생은 하늘에서도 괴로워할 것"이라며 "수사에 따라 정말 필요하거나 친했던 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해 조사해줬으면 한다"고 적었습니다.

 

"서이초 교사 마지막 길 참석해주세요"…선 넘은 피싱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또 최근 논란이 도니 것은 최근 서이초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추모 모임 초대장을 사칭한 피싱 문자가 유포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2일 안랩에 따르면 피싱 문자 유포자는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부디 오셔서 참석하여주세요"라는 내용과 함께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문자를 받은 사용자가 URL에 접속하면 공격자가 만든 피싱 웹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하단에 있는 '열기'를 누르면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보기 위하여 확인을 눌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창이 뜨는데 사용자가 'OK'를 누르면 '초대장 카드'를 위장한 악성 앱 설치 파일(.apk)이 설치됩니다.

악성 앱은 설치된 이후 문자 메시지, 주소록, 전화번호, 통화 내용 등 감염 스마트폰 내 다양한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선넘는 피싱 문자에 "공격자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이슈 등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을 만한 소재라면 어떤 것이라도 가리지 않는다"며 "사용자는 기본 보안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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