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날에’ 키움증권, 미국 증시 개장직후 접속 장애… “고객보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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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날에’ 키움증권, 미국 증시 개장직후 접속 장애… “고객보상 검토”

폴리뉴스 2023-08-11 12:33:05 신고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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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국내 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 주문이 제때 체결되지 않는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증시 변동성이 컸던 만큼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손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약 10분 동안 고객들의 주문이 바로 처리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들의 주문은 최대 1시간 30분 동안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개장 1시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여부를 좌우하는 미국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날로, 장 초반 지수의 오름폭이 큰 날이었다. 

일부 고객들은 장 초반 변동성으로 제때 주문이 처리되지 않아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전산 장애가 발생한 10분 동안 받은 주문을 처리하는 데 1시간 30분이 소요됐으나 이후 주문은 다른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해결했다”면서 “주문 로그 기록을 확인해 내부 기준에 따라 보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증권사 소비자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배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계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들의 민원 건수는 총 64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29건) 대비 19.6배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민원은 총 2만154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약 3.2배를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올해 2분기 하이투자증권이 5907건의 민원을 접수받아 가장 많은 민원 수를 기록했다. 이는 하이투자증권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제조사 ‘진영’의 신규 상장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민원 건수가 집중된 영향이다. DB금융투자가 347건으로 2위에 올랐으며, 이어 △신한투자증권(29건) △한국투자증권(15건)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이상 14건)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이상 12건) △대신증권 △키움증권(이상 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산장애로 인한 피해 입증은 투자자들의 몫으로 보상금 산정 기준도 증권사 자의적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보상 대상도 제한적이다. 접수 대상은 시스템 장애로 MTS 주문과 콜 센터를 통한 비상 주문 등 어떤 방법으로도 주문이 불가능한 경우다. 개인 PC, 통신 장애, 단순 시세 지연이나 체결 지연은 해당하지 않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증권사 전산 장애는 일회성이 아니라 몇 차례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매도 의사를 보여야 보상할 수 있다고 공지하는 등 보수적인 보상 체계도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매도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고 증명하는 절차도 상당히 불편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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