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에 이적을 요청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리스 ‘가제타’ 등 현지 복수 매체는 11일(한국시간) “황인범이 이적을 요청했고, 2년 남은 계약 기간을 파기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11일 그리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 1차전을 가진 올림피아코스가 헹크에 1-0으로 이겼다. 전반 1분 만에 코스타스 포르투니스가 득점에 성공했고, 이를 경기 내내 소중히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황인범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여름 등 부상을 당하긴 했어도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로 모습을 드러냈고, 현지 매체에서도 선발 출장을 예상하던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팬 투표로 선정한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공인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핵심 선수였기에 의문은 더욱 증폭됐다.
그 내막에는 이적 요청이 있었다. 황인범은 1996년생으로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다. 올림피아코스는 분명 그리스 명문 구단이지만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적을 고려할 만한 사안이다.
그러나 구단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올림피아코스는 법정 공방까지 고려하는 중이다. ‘가제타’는 “올림피아코스는 구단 변호사들에게 황인범 이적 요청과 관련한 법률 자문을 구할 것이다. 어떤 선수도 팀 위에 있어서는 안 되며, 황인범의 행동은 부적절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림피아코스는 새 미드필더를 물색하고 있다. 황인범의 이적 요청과 관련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스 ‘인스포르트’는 “올림피아코스는 레알베티스의 폴 아쿠오쿠에 대해 200만 유로(약 29억 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수페르리가 엘라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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