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에 하루 3억 벌었지만.." 어머니 빚 16억 갚고 간병했다는 '개그맨'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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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심현섭이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과거 전성기 시절 벌었던 수입과 활동을 쉬게 된 계기를 고백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성기시절 하루 3억 벌었지만.. 현재 돈까스 파는 '심현섭'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지난 2023년 8월 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전성기에 하루 3억 벌던 국민 개그맨…남양주에서 돈가스 파는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날 심현섭은 "워낙 유명한 스타였으니까 그때 확 벌어놓은 게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선을 보면 상대방이 '일 안 하셔도 되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신다 (전성기 때) 하루 17개 일을 했다 라디오 광고 4개, 체육대회 3개, 나이트클럽 5개, 방송 2개 등 17가지를 했다 하루에 3억2000만원 벌었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심현섭은 "그때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1억8000만원이었다 엄마 빚 때문에 별 곳 다 다녔다 91년도에 어머니 빚이 15억8000만원이 생겼다 거의 16억이면 가치로 따지면 100억이 넘을 거다 그 당시 아파트가 2000만~3000만원이었다"며 "어머니를 한 번도 원망한 적 없다 돈을 7년 만에 갚았다 나 아니면 갚을 사람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개그콘서트 회의하고 있으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막 왔다 모 나이트클럽에서 섭외 전화가 왔는데 한 타임만 와서 '밤바야' 한 번만 외쳐주면 2000만원 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바쁜 전성기 시절을 뒤로하고 무대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심현섭은 "어머니 간병을 12년을 했다 (어머니가) 60대 중반부터 누워계셨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이어 심현섭은 구급차도 하루 2번을 탄 적도 있고 긴 간병에 효자 없다고 하는데 난 그 말이 너무 싫어서 한 번 해보자 싶었다 나중에는 뇌경색이 왔다 욕창이 생기고 근육이 점점 말라가고 운동량이 없고 코로만 영양분이 들어오니까 점점 말라갔다 입퇴원을 반복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최근 2~3년간 경제 활동에 대해서는 "옛날만큼 재산이 없다 지식센터 상가를 노후를 위해 하나 매입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지금도 공실이다 저는 태어나서 백화점도 몇 번 안 갔다 많이 벌었을 때도 제 옷을 제가 사려고 가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크게 낭비를 하고 살지도 않았다 물욕이 많이 없었다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14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긴 간병을 제가 했기 때문에 뭐 더 없다 인생을 빨리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개그콘서트의 아이콘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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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3세인 심현섭은 지난 1994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데뷔한 개그맨입니다. 심현섭은 데뷔한 그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신인 개그맨들을 모아서 만든 개그박스의 일원으로 출연, 인상깊은 개그를 보여줬고 후에 1996년에 SBS 공채 5기로 뽑혔습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IMF 사태로 SBS가 코미디 프로그램을 종영하면서 설 자리를 잃자 KBS로 이적한 심현섭은 '서세원쇼'의 내부 코너 '시사 투나잇' 등 심야 쇼프로에서 김대중 대통령, 이다도시, 앙드레 김 등 유명인들의 성대모사를 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자타공인 개그콘서트의 초대 아이콘이자 첫 전성기를 열어젖힌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1999년 개그 콘서트의 사바나의 아침에서 추장 역을 맡아 많은 유행어를 낳으며 긴 무명 생활을 마치고 스타덤에 올랐고, 봉숭아 학당의 심맹구라는 2대 맹구 역할로도 인기를 끌어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SBS '불타는 청춘'

그 당시만 하셔도 김영철, 강성범 등과 함께 개콘과 KBS를 대표하는 젊은 개그맨이었습니다. 다만 그의 개그에 대해선 '웃기다'보다는 '대단하다'가 더 잘어울렸습니다.

각종 성대모사 및 요상한 효과음 내는 것은 발군이었지만 정작 너무 잘해서 웃는 걸 잊어버릴 때가 많았습니다. 이때 심현섭은 정체 불명의 대사를 읊는 게 특기였는데 그게 워낙 재미있어서 뭔 뜻인지도 모르고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인기 절정이었던 2000년에 일간스포츠에 연재한 자서전에서 가족사항을 공개해서 새롭게 주목받았으며, 특별히 정치 성향을 드러내진 않았고 김대중 대통령 성대모사를 하며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사회를 맡는 등 예전과 다름없이 활동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그러다가 그 화려한 전성기 시절 심현섭은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때 이회창 후보 선거운동에 참여했으나 이회창 후보와 함께 고배를 마셨고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2002 KBS 연예대상에서도 신동엽에게 대상을 넘겨줘야 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의외로 개그보다는 정극 드라마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몇몇 드라마에서는 약간 비중있는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재독 작가 이미륵의 일대기를 다룬 SBS - 독일 BR 합작 특집 드라마 '압록강은 흐른다'에서 일본 장교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얼마전 14세 연하여성과 소개팅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한편 아직 미혼인 심현섭은 얼마전 한 방송에서 14세 연하인 여성과 소개팅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지난 2023년 3월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현섭과 소개팅 여성의 세 번째 데이트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알고 보니 심현섭은 다수의 소개팅 경험이 있는 이른바 '소백남'(소개팅 백 번 해본 남자)이었는데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밝은색 옷을 고르고 약속 시간보다 1시간 40분 먼저 만남 장소에 도착하는 등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현섭은 "세 번째 만남인데 처음 만나러 갈 때처럼 기분이 묘하다"며 "만나면 뭘 먹어야 할지 며칠 전부터 구상하게 된다. 상대가 뭘 해야 즐거울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개팅 여성과) 14살 차이다 첫 만남 땐 겁먹고 나갔었다"며 "(지금은 너무 좋아져서) 진지하게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잘 사귀어보자'고 하고 싶다"고 고백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의 진지한 모습에 제작진은 "여자가 남자에게 호감이 없으면 같이 영화 보자고 하지 않는다"고 말해 심현섭을 설레게 했습니다.

이어 소개팅 여성이 등장했고, 단아하면서도 큰 키에 MC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단아하다"고 감탄했습니다. 이후 심현섭은 소개팅 여성과 영화를 본 뒤 홀로 제작진에게 향했습니다. 그는 "(소개팅 여성이) 배려심이 많다 집까지 차로 데려다준다니까 '갔다가 또 언제 가냐'고 하더라"며 "배려심이 타고난 것 같다"고 극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일 때문에 소홀했는데 (소개팅 여성에게) '집중해서 잘 만나자'고 고백했다"며 "내가 고백하니까 웃더라 기대감이 엄청나다 결혼에 골인하려고 이러는 건가"라고 설렘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소개팅 여성 측) 부모님이 싫어할 수도 있고"라며 걱정하더니 "예식장에 지금 이 방송이 자료화면으로 나오면…"이라고 결혼까지 상상하는 모습을 보여 MC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