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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오른손 투수 마이클 로렌젠(31)이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로렌젠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무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또 로렌젠은 필라델피아 소속 선수로는 역대 14번째로 노히트노런의 위업을 기록했다.
평균 구속 93.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34%)과 83마일의 체인지업(30%), 84.7마일의 슬라이더(23%), 싱커(9%), 스위퍼(4%)를 섞어 워싱턴 타자들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201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MLB에 데뷔한 로렌젠은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이적했고, 올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이달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됐다.
로렌젠은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적 후 첫 등판 경기였던 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8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인 이번 경기에서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시즌 7승(7패) 째를 로렌젠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8승)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로렌젠은 신시내티에서 뛰던 2018년 7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서 7회 무사 만루에 대타로 출전해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진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투수 대타 만루홈런은 65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2019년 9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7회에 투수로 등판한 뒤 8회 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뜨리고 9회 중견수 수비까지 맡았던 로렌젠은 당시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98년 만에 승리투수, 홈런, 야수 수비를 한 경기에 모두 기록한 선수라는 흥미로운 기록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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