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피지컬100' 시즌2 장호기 PD가 출연자들의 검증과 경기의 공정성 등을 약속했다.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2 제작진이 9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설치된 세트장을 국내외 취재진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현재 시즌2는 촬영이 시작, 본격 제작에 돌입한 상태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나이와 성별, 국적, 체급 불문 각 분야에서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100인을 한 자리에 모은 '피지컬: 100'은 신체능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퀘스트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올해 1월 공개 후 국내 예능 최초로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성공을 거뒀다.
화제성만큼이나 논란도 많았다. '피지컬100'의 한 출연자는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징역 7년을 받으면서,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승전 조작 논란, 남녀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장호기 PD는 먼저 출연자들의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다.
장 PD는 "강압적으로 하거나 법의 경계를 넘어서까지 그 분들을 조사를 한다든지 추궁하듯이 하면 그 부분이 반대로 또 다른 문제가 될 수가 있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장 PD는 "후보 군을 모집할 때 최대한 서치를 하고, 참가자분들에게 지원서를 받으면서 그 부분에 고민되는 지점들, 우려되는 지점들에 대해서 저희에게 말씀해 주시기를 요청을 드린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참가자의 약속도 받는다. 그 이후에 다시 한번 저희와 미팅을 하면서 대면을 통해서 혹시 우려되는 점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수차례 검증 과정이 있다고 전했다.
'마인드 세션' 과정이 있다고도 소개했다. 장 PD는 "출연자와 정신과 전문의 매칭을 100% 해준다.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일반인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대형 서바이벌에 참가했을 때 고통을 받을 수도 있고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담을 받게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체크를 한다"고 제작진의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분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최대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어떤 이슈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지만 그래도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을 한다. 아마 이번 시즌2에는 그런 이슈가 없으리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피지컬:100' 시즌1은 정해민과 우진용이 최종 대결 끝에 우진용이 우승자가 됐지만, 경기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승전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제작진은 원본을 공개하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장 PD는 "모든 시작점은 저희가 리허설을 많이 했음에도 큰 소음이 발생했다는 것, 그것이 어떻게 보면 큰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다"'라며 "그래서 이번에도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시뮬레이션을 하고, 이후에도 또 다시 한번 시뮬레이션을 하고 녹화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최대한 점검을 해서 원천적으로 그런 NG,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장 PD는 "녹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중대한 상황이 발생할 때는 대비해 아주 빼곡한 매뉴얼을 만들어 놨다"라며 "그래서 출연자들에게도 사전에 충분히 고지를 하고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매뉴얼대로 진행하게끔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 성별 논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남녀 간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밸런스 문제, 게임에 따라 떨어지는 형평성 등으로 남녀 시청자 간의 갈등으로 번지며 시즌2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장호기 PD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일단 가장 완벽한 피지컬이란 무엇인지 탐구해 본다는 것이기 때문에, 성별을 구분하는 것이 더 차별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희 프로그램 참여하는 분들에게 성대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동의하는 분들에 한해서 참가를 요청 드렸다. 그 다음 대등하게 촬영을 진행을 했었던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언급했다.
장 PD는 "시즌2도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그 형태는 유지가 된다. 다만 니온밸리같은 장면이 나왔던, 성이 다른 두 참가자의 대결에서 생겼던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안전의 문제로 접근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 핸디캡을 주는 것보다, 작품의 기본 주제에 맞게 대등하게 공평하게 하더라도 참가자의 어떤 특성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비해 경기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별로 인해서 핸디캡을 준다든가, 제한을 준다기보다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게임에 임할 수 있고, 공평한 결과가 나올 수 있고, 그 결과를
출연자 모두가 100% 받아들일 수 있게끔 설계를 하는 쪽에 좀 더 저희 프로그램이 집중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호기 PD는 시즌1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던 남경진, 장은실 선수의 모래나르기 퀘스트를 언급하며 "인간의 몸에 대한 편견 같은 것들이 저희 프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2는 제작 중으로, 구체적인 공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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