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교수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스트레스 사건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압도적인 경험을 뜻한다.
예를 들면 범죄와 전쟁, 폭행 등과 같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상황에 놓인 경험은 물론 심한 부상을 당하는 것, 사망 사건에 노출되는 것 혹은 성폭행과 같은 충격적인 경험을 하거나 이와 연관된 상황에 노출되는 것 등이 있다.
여기에 더해 사건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것을 생생하게 목격하는 것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최근의 신림동이나 서현역 흉기 난동과 같은 사건을 직접 목격한 경우도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오 교수는 이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충분히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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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교수는 “트라우마는 목격한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올라서 괴롭거나 신체적 반응으로 두근거림, 숨 가쁨, 목이나 가슴이 조이는 느낌, 소화불량 및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불면, 과다각성, 우울, 멍함, 비현실감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꼭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라우마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정신과적 질환은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이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트라우마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했다.
오 교수가 밝힌 자가 트라우마 극복 방법은 △감정을 억누르지 않는다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대화 △물리적으로 너무 고립 자제 △적절한 휴식과 운동, 균형 있는 식사 △음악·목욕·명상 등 긴장 완화 △미디어와 SNS 노출 자제 등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흉기 난동이나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한 누구라도 트라우마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꼭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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