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역대급 트리오가 될 거라 예상했었던 MNM 라인은 가장 허무하게 와해될 것 같다.
축구 역사를 빛낸 수많은 트리오가 있다. 최근에 보면 2010년대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을 책임진 이른바 MSN 트리오가 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구성된 바르셀로나 공격진은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수많은 골을 합작했고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많은 영광을 선사했다.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엔 BBC 트리오가 있었다.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레알 공격진은 무시무시했다. 마찬가지로 라리가, UCL 등 많은 트로피를 안겨줬다. 이외에도 리버풀의 사이도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트리오 등이 있었다.
메시가 2021-22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갔을 때 다시 한번 축구 역사에 남을 역대급 트리오가 탄생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른바 MNM 트리오였다.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춘 메시, 네이마르에 이어 킬리안 음바페까지 있는 PSG 공격진은 이름값만 놓고 봤을 때는 게임에서나 가능한 조합이었다.
네이마르는 2017년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204억 원)에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음바페는 같은 해에 임대로 AS모나코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가 2018년 완전 이적을 했는데 이적료만 1억 8,000만 유로(약 2,600억 원)였다. 여기에 2021년 메시가 자유계약(FA) 이적으로 합류해 MNM 트리오가 완성이 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등을 한꺼번에 보유한 적이 있었던 PSG지만 이름값, 실력만 놓고 보면 이 트리오가 더 화려했다.
앞서 언급한 바르셀로나, 레알, 리버풀이 트리오를 앞세워 많은 영광을 얻은 것처럼 PSG도 같은 결과를 얻길 바랬다. 특히 그토록 바라는 UCL 우승을 원했다. 2시즌 동안 유지된 MNM 트리오는 매우 아쉬웠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2시즌 연속 우승을 했고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차지했지만 쿠프 드 프랑스, UCL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호흡도 예상보다 좋지 못했다. 일단 네이마르와 메시가 부상을 자주 당해 셋이 한꺼번에 나선 경기를 보기 어려웠다. 나올 땐 파괴력이 있었는데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세 선수 모두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는 선수들이 아니라 밸런스 유지가 매우 어려웠다. 각종 논란을 돌아가면서 양산해 PSG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올여름 메시가 PSG와 재계약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행을 선택하면서 MNM 트리오가 와해됐다. 여기에 음바페는 재계약 문제로 거취가 불분명하다. PSG는 매각을 원하는데 음바페는 1시즌 남아 FA 이적으로 나가길 원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버티면 다가오는 시즌 동안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네이마르도 이적설이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8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PSG를 떠나고 싶어 한다. PSG의 네이마르는 구단 경영진에게 올여름 파리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올여름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네이마르를 주목하라”고 하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첼시, 알 힐랄 등과 연결이 되어 있다.
이번 여름에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가 모두가 나갈 수 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역대급 트리오가 될 것이라 예상됐던 MNM 트리오는 가장 허무하게 와해가 돼, 역대 가장 실망스러운 트리오로 남을 수 있어 보인다.
사진=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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