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슈들로 연일 논란 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상황 극복 관련해 한 여당 의원이 '금반지 정신'을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왼쪽)새만금 세계잼버리 조기 퇴소 결정에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호텔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금반지 자료사진. / 이하 뉴스1
지난 7일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이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새만금을 베이스 캠프로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잼버리 대회장이 되도록 해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제 대한민국 저력을 보여줄 시간이다. 세계적인 축제 자리에 폭염이라는 큰 시련을 만났지만, 이를 온 나라가 힘을 합쳐 극복해 내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보게 만들어야 한다"며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안전사고 없이 건강하게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그것이 대한민국의 저력이 되고 또 하나의 극복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자료사진.
이어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 일각에서 무분별한 의혹과 가짜 뉴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잼버리 참가자들 아전과 성공적 마무리, 대역전 드라마를 위해 뭉칠 때다"라고 덧붙였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철수하는 대원들을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대회장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그는 "관련 부처는 우리 국민 안전은 물론 대회 참가한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며 당부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 정책위의장 '금반지 정신' 발언은 다음 날인 8일 엑스(X·옛 트위터) 등으로 퍼졌다. 해당 발언에 네티즌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8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등자한 키워드 '금반지 정신'. / 엑스(X·옛 트위터)
대다수 엑스 이용자들은 "언제부터 대한민국에서 국제 행사를 금반지 정신으로 치렀었나? 국민들이 먹고살기 바쁘니까 정부, 여당에게 대신 잘 좀 해보라고 지금껏 투표해 준거 아니었어?" "무슨 올림픽도 아니고 야영장 배수 시설, 폭염 해충 방지 대책만 세웠으면 되는 걸 가지고 이 사달이 나는..." "그때도 지금도 왜 정부는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국민에게 떠넘기나? 국가의 존재 이유가 국민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아닐 텐데" "비슷한 말: 태안 기름 유출을 이겨낸 어쩌고..." "정말 당황스럽네요 이게 뭔 소리인지..." 등의 말들을 남기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해당 내용을 리트윗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이라며 웃음만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수도권으로 이동시키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7일 오후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 대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도 현지 프레스룸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 대피 계획 브리핑'을 열고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라북도가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어제(6일) 대통령께서 정부 대책마련을 지시해서 이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대피계획에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및 각국 대표단의 우려와 요청도 반영됐다”며 “대피는 내일(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6천여 명이며, 버스 총 1천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 걸릴 수도 있어서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며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하고 의사소통 편의를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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