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씨네] '재난영화' 아닌 것에 주목…이병헌·박서준·박보영 '여운' 남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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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씨네] '재난영화' 아닌 것에 주목…이병헌·박서준·박보영 '여운' 남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뉴스컬처 2023-08-08 11:08: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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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이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아파트는 주민의 것. 주민만이 살 수 있다"

대지진이 일어났다. 온 세상이 하루아침에 폐허가 됐다.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바깥세상은 지옥 그 자체다. 강추위까지 닥쳤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입주민들은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날 한 남자가 화염에 휩싸인 집 안으로 들어가 단숨에 불길을 제압한다. 황궁 아파트 902호 주민 영탁(이병헌)이다. 그는 투철한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새로운 주민 대표로 선출된다. 그리고 외부인을 방출하는 과정에서 마치 영화 속 '히어로'처럼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된다.

그러나 세상은 이미 복구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 더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에도 '위기'가 닥치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완벽한 '리더'인 줄만 알았던 남자 영탁, 어딘가 모르게 수상하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IMAX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IMAX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세 사기, 부실 시공,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파트'다. 또한 모두가 '아파트' 하나 장만하겠다고 발악하는 시대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평온하고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아파트가 이 세상의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는 독창적인 설정을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안긴다. 

무엇보다 '재난물'이 아니라 '재난 이후의 이야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내내 평화롭다가 예기치 못한 재난이 닥치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보통의 재난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사람'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극 초반, '과연 여름 성수기용 상업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크'하다. '폐허'가 된 세상, 실의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니 그럴 수밖에 없다. '너무 다크 한 것 아닌가' 싶을 때, 주인공 '영탁'으로 분한 이병헌의 연기가 휘몰아치면서 몰입도가 높아진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탁'은 인간적인 동시에 카리스마가 넘치고 천연덕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캐릭터다. 이병헌은 외모부터 말투, 행동까지 꼼꼼하게 '영탁'을 그려내며 대체 불가한 연기력을 과시한다. 

사람이기 때문에 마주하는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박서준, 여기에 지금까지 줄곧 보여왔던 발랄한 이미지를 완전하게 벗고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박보영, 그리고 후반부 폭발적으로 뿜어내는 박선영까지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대지진이 일어난 서울, 그리고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 한 채.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영화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기적인 사람이 있고 이타적인 사람도 있다. "아파트는 주민의 것. 주민만이 살 수 있다"라는 아파트 주민 행동 수칙을 놓고도 각자 다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극한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싸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비현실적인 재난 영화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한참동안 깊은 여운이 남을 것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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