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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떠나고 있는 선박. (사진제공=HMM) |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이 2주 연속 상승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HMM 매각에 쏠리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비록 단기간일지라도 업황 회복의 청신호가 켜진데다 컨테이너선에 쏠려있던 사업구조까지 다각화되는 등 매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측면을 주목하고 있다. SM그룹, LX그룹, 하림그룹, 동원그룹, 세아그룹 외에 추가 인수 후보 등장 여부도 관심거리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기준 1039.32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0.09포인트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미주 노선의 운임 상승이 돋보였다.
노선별로는 미주 동안 노선이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3013달러로 전주 대비 160달러 올랐다. 이 노선 운임이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당 2002달러로 직전 주 대비 179달러 상승했다.
지중해 노선과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1529달러, 340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주 대비 26달러, 22달러 오른 것이다.
반면, 운임이 하락한 노선도 있다.
남미 노선은 1TEU당 2451달러로 한 주 만에 62달러 하락했다. 중동 노선과 유럽노선 1TEU당 809달러, 947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주 대비 각각 30달러, 28달러 내려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병주 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은 “주요 원양항로는 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 조절에 물동량 회복세가 더해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며 “아시아-북미 항로 운임은 8월 1일부 추가 운임일괄인상(GRI)이 시행돼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임이 우하향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는 전통적인 해운 물류 성수기라 운임이 다소 오를 순 있지만, 결국엔 우하향하는 그래프를 그려내게 될 것”이라고 봤다.
HMM 역시 이같이 예상하며 사업다각화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HMM은 최근 독일 ‘올덴도르프 캐리어스’가 보유하던 대형 벌크선 ‘뉴캐슬맥스’를 약 4650만달러(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홍콩의 오리엔탈쉬핑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선령이 6년 된 30만t(톤)급 HD현대중공업 건조 유조선 ‘브이 트러스트(V Trust) 구매도 9000만달러(약 1200억원)에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HMM은 컨테이너선 비중이 높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선박 다각화를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인수자 입장에서 사업이 한쪽으로 쏠린 것보다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매력적이니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MM 은 컨테이너선 37척, 벌크선 16척을 보유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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